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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미래 100년 여는 의병정신’…의령홍의장군축제 20만 명 발길

AI 17장령·체험 콘텐츠로 ‘미래의 의병’ 구현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의병의 성지’ 의령군에서 열린 제51회 홍의장군축제가 20만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관람 중심에서 벗어나 참여와 체험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의병정신을 과거의 역사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에도 유효한 가치로 확장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이번 축제의 백미인 의병출정퍼레이드는 천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행렬로 장관을 연출했다. 의병탑에서 출발해 축제장으로 이어진 퍼레이드는 의병의 기상과 공동체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17장령’ 콘텐츠는 이번 축제의 대표적인 변화로 꼽힌다. 곽재우 장군뿐 아니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의병장들의 얼굴과 메시지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의병의 역사를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했다.

 

체험형 콘텐츠 강화도 눈에 띄었다. 홍의서당, 의병플레이존, 의병토너먼트, 조선 저잣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게임 형식으로 구성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미래의 의병’ 경험을 제공했다. 축제장 전반이 하나의 체험 공간으로 운영되며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야간 프로그램 ‘홍의야행: 붉은 전설의 밤’도 축제의 또 다른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의병탑에서 충익사, 의병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따라 빛과 이야기로 의병의 역사를 풀어내며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축제 기간 행사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 중심으로 활기를 띠었다. 아이들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의병정신을 이해하고, 즐기는 과정 속에서 축제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부산에서 온 박현정(29) 씨는 “이건 축제라기보다 하나의 이야기 같았다”며 “아이와 함께 미션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몰입됐고, 아이도 직접 의병이 된 것 같다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홍의장군축제와 연계한 동반 행사들도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의령 토요애 수박축제는 매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큰 호응을 얻었고, 제10회를 맞은 이호섭 가요제는 신인가수 등용문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일화를 연계한 홍의장군 전국민물낚시대회 등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태완 군수는 “지난해 제50회를 맞아 반세기의 역사를 매듭지었고, 제51회 홍의장군축제는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문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의병정신은 갈등과 분열의 시대일수록 더욱 필요한 통합과 연대의 힘이자, 지금 우리 모두가 되새기고 실천해야 할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의령군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의병정신 확산을 위한 후속 사업을 본격화한다. 전국 의병 관련 지역과 연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청소년 대상 체험프로그램을 상설화할 계획이다. 또한 AI로 구현한 17장령 콘텐츠를 디지털 전시·교육으로 확장해 축제를 사계절 체험형 역사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