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1980년 사북 사건의 진실과 화해를 다루고 있는 박봉남 감독의 영화 '1980사북'이 베를린, LA 등 해외 주요 도시와 서울을 잇는 릴레이 상영회를 진행한다.
1980사북시민상영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영화 '1980사북'의 첫 해외상영회가 이루어진 이후, 지난 15일에는 미국 LA에서도 공동체상영회가 진행됐다. LA 상영회는 ‘내일을여는사람들’이 주최하고 미주양심수후원회, 우리문화나눔회, 우리학교와 함께하는 동포모임, 재미동포전국연합회 LA지역회가 후원했다. LA 지역 한인운동의 20년 역사를 가진 ‘내일을 여는 사람들’은 미국에서 처음 진행되는 '1980사북' 공동체상영회를 알리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기 약 한 달 전, 강원도 정선의 탄광촌인 사북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그동안 제대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임금 착취와 인권 유린에 항의하며 시위에 나섰던 광부와 주민들이 경찰과 계엄군의 표적이 되어 수개월 동안 처참하게 짓밟히고도 여전히 공식적인 사과와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썼다.
LA상영회는 현지 시각 15일 오후 4시30분 LA 웨스턴 애비뉴 500번 가에 위치한 Korea Sah에서 50여 명의 재미 한인과 미국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봉남 감독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위로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내일을여는사람들’의 활동가 이철호 씨는 “청년들도 많이 와서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잘 알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고 상영회의 분위기를 알려왔다. LA 공동체 상영회 직후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가 1980년 사북 광부들의 항쟁을 전후로 벌어진 국가폭력에 대하여 공식 사과를 이행”하고 “진실화해위원회의 기념사업 권고를 받아들여 사북 국가폭력 기억과 치유 공간을 조성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시민상영위원회는 2월의 첫날 열었던 독일 베를린 상영회와 2월 중순의 미국 LA상영회로 이어진 '1980사북'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모아서, 2월의 마지막 주를 서울에서 세 차례 릴레이 상영회로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사북의 봄을 부르는 서울시민의 메아리”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릴레이상영회는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와 사단법인 외교광장(대표 김준형) 및 1980사북시민상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2월 23일(월)부터, 26일(목)과 28일(토)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서울 연남CGV에서 연속으로 진행된다. 특히 26일 상영회 직후에는 사북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고 임길택 시인의 동시집 '아버지월급 콩알만 하네'의 삽화를 그린 김환영 화가와 박봉남 감독의 대담이 열려 주목된다.
시민상영위원회 측은 이번 릴레이상영회에 대하여 “사북 사건 46주년을 맞는 4월 이전에 정부 측의 확실한 입장 표명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국제사회로 확산된 관심과 열기를 계속 모아나갈 것”이라면서 “3월 첫 주를 시작으로 제주와 광주, 서울에서 민주단체 및 언론과 연대하는 대규모 상영회를 열어 사북 사건에 대한 국가 사과 이행을 본격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