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4·3 희생자 유족의 오랜 염원인 도외 발굴 유해의 신속한 신원확인과 진실규명을 위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와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일 도청 집무실에서 송상교 진실화해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4·3 행방불명인 유해 발굴 및 신원확인 사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월 29일 국회를 통과한 ‘과거사법' 개정안과 제3기 진실화해위 출범을 계기로 마련됐다.
오 지사는 도외 지역에서 발굴된 유해 가운데 제주 4·3 희생자로 추정되는 행방불명인의 신원확인 작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진실화해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면담에서는 경산 코발트 광산 등 도외 발굴 유해의 신원확인 성과를 비롯해 육지 형무소 희생자 조사, 재일동포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지원 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오 지사는 4·3 희생자뿐 아니라 한국전쟁 과정에서 희생된 민간인 미수습자 문제도 거론하며, 사상적 피해와 전쟁 피해를 함께 입은 유족들의 고통에 주목했다.
송 위원장은 유해 발굴 및 신원확인 사업 확대를 위해 제주도가 국회와 정부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실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피해자 신청 접수 안내·홍보와 조사 인력 지원도 요청했다.
양측은 유해 발굴과 신원확인이 유족에게 실질적인 치유로 이어진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송상교 위원장은 “제주 4·3은 대한민국 과거사 정리에서 가장 앞서 나간 모델”이라며 “도외 발굴 유해의 신원확인이 하루빨리 이뤄져 유족들의 한이 풀릴 수 있도록 제주도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오 지사는 “신원확인이 이뤄지고 가족 관계가 정정되면서 그동안 묻혀 있던 사연들이 계속 세상에 나오고 있다”며 “단 한 분의 희생자도 소외되지 않도록 진실화해위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