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4 (수)

  • 맑음동두천 8.9℃
  • 맑음강릉 8.8℃
  • 맑음서울 8.6℃
  • 맑음대전 9.4℃
  • 맑음대구 10.9℃
  • 구름많음울산 10.0℃
  • 맑음광주 11.9℃
  • 맑음부산 12.7℃
  • 맑음고창 9.3℃
  • 구름많음제주 11.6℃
  • 맑음강화 7.9℃
  • 맑음보은 9.0℃
  • 맑음금산 10.2℃
  • 맑음강진군 11.9℃
  • 맑음경주시 9.6℃
  • 맑음거제 11.3℃
기상청 제공

사회관련뉴스

세종예술의전당, 몰입형 연극의 정수 '벙커 트릴로지' 지역 최초 기획

시크릿씨어터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극강 몰입형 연극 장르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세종예술의전당은 오는 3월 13일부터 22일까지 약 2주간, 시크릿씨어터에서 2026년 기획공연 연극 ‘벙커 트릴로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지방 초연이자, 세종예술의전당의 가변형 공간인 시크릿씨어터에서 시도되는 첫 연극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티켓 오픈 직후 좌석이 빠르게 소진되며 모든 회차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벙커 트릴로지’는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 고전 설화와 문학을 재해석한 옴니버스 연극이다. 아서왕 전설을 차용한 '모르가나', 그리스 비극을 재해석한 '아가멤논',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빌려온 '맥베스'까지 총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관객은 전쟁의 포화가 빗발치는 지하 참호(벙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에서,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간 군상의 심리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목격하게 된다.

 

이 같은 파격적인 연출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세종예술의전당의 공간 혁신이 자리하고 있다. 기존 다목적 연습실을 공연이 가능한 가변형 극장으로 전환하여, 소규모·고밀도 공연에 특화된 시크릿씨어터로 새롭게 조성했다. 관객의 접근이 제한됐던 숨은 공간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명칭을 부여했으며, 바닥·천장·전기 설비 등 주요 인프라를 전면 보강함으로써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공연장과 차별화된, 독창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세종예술의전당은 오전 11시 ‘여민락 콘서트’, 낮 12시 ‘로비 콘서트’, 저녁 7시 30분 ‘기획공연’ 등 시간대별로 다채로운 공연을 이어가는 ‘All Day(올 데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벙커 트릴로지’ 역시 평일 오후 5시부터 밤 9시 10분 회차까지, 주말은 오후 3시부터 저녁 7시 30분 회차까지 하루 총 3회차에 걸쳐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연속 배치했다. 관객들은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작품을 골라 보거나 하루 만에 전 에피소드를 정주행하는 등 특별한 관람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심의현 예술의전당 팀장은 “이번 ‘벙커 트릴로지’는 시크릿씨어터의 공간적 특성을 극대화한 작품”이라며 “리뉴얼 이후 첫 연극인 만큼 기술적·예술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무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에서 처음 만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연극만이 줄 수 있는 생생한 에너지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