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안동문화원은 구 영상미디어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올해 초 새롭게 이전․개관하면서, 서고실을 재정비하고 보유 도서 목록을 데이터화했다. 문화원 서고실은 일반 도서관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전국의 향토 자료, 전통문화 관련 서적, 안동 관련 도서 등 2만여 권의 귀중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그동안 ‘보관된 공간’으로만 인식되던 서고실은 전통문화아카데미 ‘책 속의 우리문화 이야기’ 프로그램을 통해 ‘읽히고 이야기되는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11월 28일부터 12월 19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1회차는 특별 강연으로, 서고실 자료를 활용한 이야기 만들기 방법을 소개하며, 시민이 발표 주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2회차부터 4회차까지는 서고실에 소장된 향토자료를 바탕으로 안동문화원 이야기꾼과 향토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시민 참여형 아카데미로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책 속의 인물, 지명, 전설 등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구성해 발표하고, 서로 토론하며 향토문화 속 숨겨진 이야기를 재발견하게 된다. 우수 발표자에게는 시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서고실은 자료 열람을 희망하는 방문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으나, 이번 프로그램 기간에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향토오픈데이’를 운영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또한 서고실 내에서는 안동문화원이 발간한 60여 종의 도서를 주제별로 구성한 전시회도 함께 열려, 그간의 출판 역사와 활동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안동문화원 권석환 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향토자료를 ‘살아있는 이야기’로 재탄생시키고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며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서고실이 지역문화 이야기의 허브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