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영암군이 무화과축제와 청소년 페스티벌을 성료를 시작으로 9월 한 달 내내 이어질 다채로운 달빛생태도시 문화·예술·학술 행사의 서막을 알렸다.
이달 5~7일 전남농업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2025 영암 무화과축제’는, 많은 관광객이 찾으며 영암이 대한민국 무화과의 본고장임을 확인해 줬다.
6일 영암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청소년 페스티벌 ‘오 해피 데이(Oh! Happy Day)’ 역시 청소년이 기획·운영한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으며 성황을 이뤘다.
영암군은 두 축제의 열기를 이어, 9월 내내 영암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철학과 예술로 여는 가을(9/12~14일)
12일에는 도올 김용옥 교수가 청소년센터 공연장에서 ‘새시대의 새월출 영암의 비젼’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열고, 이어 12~14일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이 가야금산조기념관과 도갑사에서 개최된다.
산조 완성 130주년을 맞아 명인과 청년예술가가 어우러져 산조의 본향 영암의 위상을 빛낼 예정이다.
가을밤의 낭만과 청년의 열정(9/20~21일)
20일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에서는 ‘월출산 달빛축제 & 반딧불이 축제’가 열린다.
발광다이오드(LED) 퍼포먼스, 반딧불이 생태탐방, 청소년 버스킹 공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야간 문화축제로 꾸며진다.
같은 날 유적지 청년광장에서는 ‘청년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기념식과 토크콘서트, 청년기업·청년활동 전시·홍보 부스(청년마켓), 청년작품 전시, 축하공연이 이어져 청년이 주인공인 특별한 장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청년 창업과 일자리 정보도 공유해 지역 젊은이들의 도전과 성취를 응원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21일에는 대불산단에서 5개 종목 체육대회, 장기자랑, 전통놀이 등으로 산단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근로자 한마당 대회가 이어진다.
전통과 불교문화의 향연(9/26~27일)
26일부터 27일까지 월출산 도갑사에서는 ‘제20회 도선국사 문화예술제’가 열린다.
풍수지리의 대가 도선국사의 탄신을 기리고, 영암의 역사와 불교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대표 문화축제다.
올해 행사는 도선국사 학술세미나, 탄신다례재와 법요식으로 시작해, 숲숲환경영화제 개막 및 영화상영, 방향제·키링 제작, 사찰음식·미사음식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예고돼 있다.
또한 지역예술단체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공연 무대와 ‘도선국사 포토로드’ 등 9종의 포토존도 준비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문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책과 별빛이 빚는 향연(9/27일)
27일 왕인박사유적지에서는 ‘별빛책마당’이 개최된다.
책과 공연, 체험, 천체관측이 어우러지는 12시간 축제로 △오치근 작가 원화전 △천체사진전 △시인 박남준의 북토크 △옛이야기 낭독극 △인공지능(AI) 애니메이션 상영 등이 이어진다.
특히, 헌책 3권을 기부하면 새 책 1권을 교환해주는 ‘헌책 줄게 새책 다오’ 프로그램은 큰 호응이 예상된다.
‘나도 최지몽 천체관측 대회’는 참여자가 자기 별자리를 찾아내고, 천문학자까지 꿈꿀 수 있도록 돕는다.
같은 날 인문캘리그래피 휘호대회도 함께 열려, 글과 별빛 속에서 인문 감성을 나눌 수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무화과축제와 청소년 페스티벌의 열기를 이어, 9월 영암은 산조·청년·전통·인문학이 함께하는 문화의 계절이 될 것이다. 영암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영암의 가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