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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밀양시, 제25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성료

풍성하고 수준 높은 공연과 행사로 관객에게 예술의 감동 선사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경남 밀양시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9일까지 14일간 밀양아리나 일원에서 열린 ‘제25회 밀양공연예술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고전의 울림, 일상을 두드리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 42개 팀의 공연예술가들이 참여해 총 67회의 공연과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오셀로’, ‘베니스의 상인’ ‘운빨로맨스’, ‘델타보이즈’ 등 초청작과 대학로 인기작이 연일 매진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16,000여 명의 방문객이 축제를 함께 즐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셰익스피어전에서는 개막작인 ‘노민호와 주리애’를 비롯해 ‘십이야’, ‘오셀로-두시대’, ‘햄릿, 나는 죽이지 않았다’ 등 총 8편의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2025 주제관’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소개하는 테마 전시와 휴식 공간, 쿨존을 함께 운영해 무더운 여름에도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한편 한국 연극계를 선도할 젊은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차세대 연극인들의 실험적 무대인 차세대연출가전에서는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본선 5개 팀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밀양아리랑상은 낭만수비대의 ‘지구인 보호구역: 작가의 말’이 차지했고, 고마나루상에 선정된 열혈단의 ‘3.3Kg’는 2026년 고마나루국제연극제에 초청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 예술가들의 성장 무대인 대학극전에서는 국내 연극·뮤지컬 학과 등을 대상으로 한 경연이 펼쳐졌고, 예선을 통과한 5팀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영예의 대상은 호원대학교의 ‘20세기 소년소녀 창가집’이 수상했다.

 

이번 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끈 곳 중 하나는 천막극장이다. 밀양아리나 내 설치된 이 극장은 매일 밤 관객들로 붐비며 축제의 대중성과 현장성을 입증했다. ‘운빨로맨스’, ‘보물찾기’, ‘델타보이즈’ 등 대학로 흥행작들이 자연 속 무대에서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 이외에도 서울 대학로와 전국 주요 명소, 밀양 시내 곳곳에서 프리페스타가 열려 다양한 지역의 관객과 시민들에게 축제를 알렸다. 공연예술 관계자의 교류의 장인 ‘연극아트마켓’은 공연 쇼케이스로 진행돼 실질적인 공연 판매 성과 창출을 유도했다.

 

관람객 중 한 명은 “처음 찾은 밀양공연예술축제가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람객과 열기로 가득해 놀랐다”라며 “천막극장의 야외 공연은 배우들의 대사가 바로 눈앞에서 전달돼 몰입감이 대단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영선 문화예술과장은 “시민, 예술인,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 낸 밀양공연예술축제를 즐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예술이 도시를 바꾸고 사람을 연결하는 힘이라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 앞으로도 밀양만의 공간성과 예술적 정체성을 살려 공연예술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