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서대문구는 지난해 댄스랩소디를 토대로 올해 새롭게 시도한 ‘신촌 댄스랩소디 경연대회’가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무대와 함께 지난달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6일 밝혔다.
신촌 스타광장에서 열린 이 대회는 댄스 경연을 넘어 국적과 언어의 장벽을 허문 글로벌 문화 축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6월 7일에 ‘한국인 예선’이, 7월 5일과 19일에는 각각 ‘외국인 예선’과 ‘통합 본선’이 펼쳐졌다. 한국인 8개 팀과 외국인 6개 팀 가운데 치열한 경합을 뚫고 본선에 오른 9개 팀이 신촌 스타광장 무대에서 최종 실력을 겨뤘다.
본선 심사는 연예기획사 관계자가 맡았으며 안무 구성 및 팀워크(30%), 표현력(40%), 관객 호응도(30%)를 기준으로 수상 팀을 선정했다.
대상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인 ‘제이킹덤’에게 돌아갔으며 ‘레딥’과 ‘Hit off crew’가 최우수상, ‘CHIP’과 ‘HAF’이 우수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참가자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신촌만의 문화와 에너지를 만끽하며 글로벌 상권 신촌의 매력과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 댄스 경연대회 참가자는 “여러 대회에 참가해 봤지만 신촌에서는 사람들과 호흡하며 진짜 K-컬처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회 함께 진행된 ‘K-POP 랜덤플레이댄스’도 사전 신청자와 현장 즉석 참여자가 어우러져 자유롭게 무대를 즐기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무대 안팎의 경계를 허문 이 프로그램은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며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특히 통합 본선이 열린 날에는 외국인 대상 ‘K-POP · FOOD TOUR’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신촌의 댄스 스튜디오에서 K-POP 안무를 배우고 스타광장에서 경연대회와 랜덤플레이댄스를 직접 체험한 뒤 신촌의 로컬 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즐겼다.
여기에 참여한 한 외국인은 “K-POP 댄스를 배우고 행사도 즐기며 신촌만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신촌이 글로벌 상권으로 더욱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투어 프로그램은 K-POP과 댄스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의 매력을 전달하고 신촌이 문화 체험과 지역 소비가 함께 이루어지는 ‘글로벌 복합문화 상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나타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청년 문화의 유산을 간직한 신촌이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확산의 거점이자 지역 문화 상권으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보여주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으로 열정과 활기 넘치는 신촌 거리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9월 21과 10월 19일에 신촌 연세로에서, 11월 8일에는 이대 앞 대현문화공원에서 랜덤플레이댄스와 아티스트 공연 등의 구성으로 잇달아 댄스랩소디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