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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고성 섭죽축제 성황리에 마무리

500여 명 참여, 동해안 전통음식 ‘최고의 섭죽’ 선정에 마을을 넘나든 화합의 결실 맺어...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재)고성문화재단은 지난 7월 19일 고성군 토성면 천진해변에서 열린 ‘고성섭죽축제’가 주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고성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소규모 축제 협력사업 ‘고성온페스타’ 공모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지역 공동체 주도의 새로운 축제 모델을 실험한 사례다.

 

‘두 마을의 명예를 걸고 펼쳐지는 섭죽 맛의 대결’이라는 주제 아래, 천진·봉포 마을의 아동과 청소년들은 천진해변 곳곳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섭죽 재료를 획득했고, 각 마을의 새마을부녀회원들은 아이들이 가져온 재료를 활용해 유쾌한 맛 대결을 벌였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각 팀의 섭죽을 시식하고 현장 투표를 통해 고성의 여름 전통음식인 섭죽의 ‘최고의 맛’을 선정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축제의 열기는 저녁까지 이어졌다. 해변에서는 통기타 버스킹과 무소음 DJ 파티가 펼쳐지며 여름밤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관광객들은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색적인 음악 공연을 즐기며 고성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했다.

 

한 마을 주민은 “우리 지역에서는 섭죽 한 그릇을 먹어야만 더운 여름을 제대로 보냈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지금은 잊혀져 가는 공동체 문화가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살아난 것 같아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세대 간 협업, 마을 간 연대, 그리고 지역 자원의 창의적 활용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본 축제를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고성의 전통 음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주민 간 유대를 회복하는 마을 단위 축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