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지난 6월 28일 제천 의림지 솔밭공원 일원에서 제천시로 이주한 고려인 동포와 제천시민이 어우러진 '제천시 고려인 동포 동아리 활동 사업 발대식 및 화합한마당'행사가 200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장마철 비 예보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와 함께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화합한마당은 국비 50%, 시비 50% 예산을 지원받는, 지난 1월 선정된 '제천시 고려인 동포 동아리 활동 사업'의 연장선에 있는 행사로써 고려인 동포와 시민이 함께하는 5개의 동아리(바리스타, 배드민턴, 줌바댄스, 난타, 봉사활동)활동이 펼쳐졌다.
행사 진행에 앞서 재능기부의 의미로 한국무용 전통연희단 “나비”의 전통무용 무대를 시작으로, 동아리 활동으로 배운 난타와 줌바댄스의 멋진 퍼포먼스가 이어졌으며, 많은 관객으로부터 갈채와 박수를 받는 등 식전 공연의 열띤 호응이 이어졌다.
이후 진행된 발대식에서는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박종철 제천시 종합자원봉사센터장 등 내빈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고려인 동포 동아리 대표 황이고르 씨와 제천시민 동아리 대표 김지윤 씨의 ‘동아리 활동 사업 성공 다짐 문구’의 선포가 이어져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
발대식이 끝난 후 야외 테이블 7개의 각 부스에서는 와플 만들기 및 나눔행사, 한국음식 김밥 만들기 및 시식 체험, 전통문양 양말목 키링 만들기,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체험, 자개 손거울 꾸미기, 바리스타 동아리 커피 시음, 고려인 음식 체험 등 화합한마당 행사가 이어져 더운 날씨에도 많은 고려인 동포와 제천시민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 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고려인 동포는 “이러한 행사는 우리가 지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정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오늘 너무 즐겁고 재밌는 시간이었다”고 말했고,
한 시민은 “시에서 추진하는 고려인 사업을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고려인들과 함께 할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 좋은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천시 재외동포지원센터의 주최로 제천시와 제천시 종합자원봉사센터의 협조를 받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제천시 종합자원봉사센터의 봉사활동 동아리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도움으로 화합한마당이 순조롭고 유익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오늘 발대식은 고려인 동포 여러분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동아리 활동의 출발을 알리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함께 소통하는 모습이 우리 시가 지향하는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이라며 행사의 진정한 의미를 고취 시켰다.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은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려인 이주정착 지원사업에서 이주 동포와 기존 주민 간의 소통과 상호 이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동아리 활동 사업은 진정한 화합을 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철 제천시 종합자원봉사센터장은 “이러한 동아리 활동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공감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 ‘고려인 동포 동아리 활동 사업’은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제천시 재외동포지원센터 주관으로 바리스타와 배드민턴은 매주 월, 수 저녁 7시 ~ 9시, 난타는 매주 수, 금 저녁 7시 ~ 9시, 줌바댄스는 매주 화, 목 저녁 7시 ~ 9시, 봉사활동 동아리는 제천시 종합자원봉사센터의 협조를 받아 매월 1회 각각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