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광주 남구는 2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실시한 2025년 길 위의 인문학 공모에 선정돼 하반기부터 유명 화가의 작품을 통해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인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길 위의 인문학은 지역 주민들에게 인문정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는 매년 전국 공공도서관과 문화기관을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구는 미술과 심리, 인문학을 연계한 ‘명화, 감정을 물들이다’ 프로그램 계획안을 제출해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반 고흐 등 유명 화가가 그린 작품 속 색채와 그 색채에 담긴 작가의 감정 연결고리를 탐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컬러 테라피 관점에서 그림을 더 깊게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까지 되돌아보면서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게 이번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이다.
‘명화, 감정을 물들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푸른길 도서관에서 진행된다.
백수영 상담심리학 전문가가 강단에 올라 총 10차례 강연에 나서며, 그는 이 기간에 빈센트 반 고흐를 비롯해 프리다 칼로, 에드바르트 뭉크, 구스타프 클림트, 클로드 모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애드가 드가까지 저명 화가의 삶과 작품을 소개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컬러 인문학 수업을 통해 고독과 외로움을 투영한 반 고흐를 비롯해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프리다 칼로, 그림에 욕망과 사랑을 담은 클림트 등 다양한 화가의 내면세계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빛으로 영원한 자연을 표현한 아르떼 미디어아트 전시관 탐방과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컬러링 체험활동도 함께 한다.
남구 관계자는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등 구체적인 일정은 오는 8월에 남구 통합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면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특화 프로그램인 만큼 지역 주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