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 오는 24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서울어린이대공원 포시즌가든(광진구 능동)에서 '2025 예술해봄' 축제를 개최한다. ‘숲속에서 즐기는 예술 피크닉’을 주제로, 서울시 문화정책의 취지에 발맞춰 ‘서울만의 펀(Fun)한 매력을 담은 일상 문화콘텐츠’로써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시민참여형 생활예술축제로 기획했다.
올해는 야외 축제의 계절인 봄, 가을 2회에 걸쳐 개최하고, 내년부터는 사계절 축제로 확대해 서울 권역별 야외명소 또는 공원에서 순회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특히 ‘예술로 FUN한 일상혁명’의 출발점이다. 지난해까지 연 1회 실내체육관에서 경연 중심으로 운영됐던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을 전면 개편한 이 축제는 사계절 야외명소에서 펼치는 ‘시민 모두의 축제’로의 전환에 첫 걸음이 될 것이다.
'2025 예술해봄'은 ‘예술을 해보다’, ‘예술이 피어나는 봄’이라는 의미를 담아, 시민예술가와 생활예술 동호인, 가족 단위 방문객 등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춰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경쟁률 10대 1의 시민공모로 선정된 시민예술가 10팀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다. 선정팀은 어린이, 청년,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됐으며, 스윙댄스, 플라멩코, 케이팝댄스 등 다장르의 춤부터 기타연주, 락밴드, 연희, 난타 등 퍼포먼스 무대까지 재미 뿐 아니라 출중한 실력을 갖춘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10년 넘게 복지시설 등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여온 소방관 음악 동호회 ‘119 투인치’와 장애 예술가로 구성된 ‘이룸밴드’ 등이 참여한다. 또 올해 공모에서 새롭게 마련된 ‘가족팀’ 분야에는 삼촌과 조카로 구성된 ‘포크패밀리’, 두 가족의 남매들로 구성된 ‘도도주주콰르텟’(바이올린 합주) 등이 참여해 가정의 달에 걸맞는 따뜻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어린이취타대(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 유소년 치어리딩팀 ‘치어리터스’, 2024년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 대상 수상팀인 ‘랄라극단’(뮤지컬)의 축하무대가 마련돼 있다. 이어지는 ‘서울스테이지 봄 파크 콘서트’에는 세대를 아우르며 따뜻한 감성과 메시지를 전하는 ‘밴드 동물원’과 ‘옥상달빛’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봄날 저녁의 설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축제 현장에는 공연 외에도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생활예술 동호회 8팀과 세종대 학생 동아리 2팀 등 총 10팀이 참여해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바지 패브릭 키링 만들기, 우리 가족 가훈 캘리그라피, 나의 얼굴 드로잉, 나만의 인형과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어린이·가족 대상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서울새활용플라자와 협력하여 친환경 예술창작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5개 부스에서 커피박, 폐침구, 자투리 원단을 활용한 키링과 팔찌 만들기, 멸균책 꼬마노트 만들기 등 제로웨이스트 창작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친환경 실천과 예술의 가치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현장교육이 펼쳐진다.
피크닉존에서는 지참한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과 공연관람 등 축제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해치와 함께 하는 사진촬영 이벤트, ‘예술해봄’ 주제의 그림 그리기 행사, 이동형 사운드 퍼포먼스 '활력청소부' 공연이 수시로 펼쳐져 모두가 어린이의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유쾌한 놀이터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공연과 예술체험 외에도 작가농부마켓이 열린다. ‘리버마켓’과 협력하여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사과즙, 잼 등의 가공식품,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마련된 15개의 부스에서 예술가들의 삶과 철학을 오롯이 느껴보는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다. 또한 마켓 인근의 포토존에서는 함께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특별한 하루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은 예술적 자원과 생태환경적 기반이 풍성한 ‘문화예술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울시민들이 숨 쉬듯 문화예술을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서울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이번 '예술해봄'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본 축제의 공연은 무료로 운영되며, 체험프로그램은 소정의 참가비(재료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