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광주 동구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1일 이틀간 무등산 증심사 지구 일원에서 ‘제3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 '인문 For:rest'를 개최, 생태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지난 2018년부터 ‘인문도시’를 표방해 온 동구는 ‘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는’ 인문축제의 정체성에 따라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함께 고민하기 위한 사색의 장을 마련했다. 지구의 생태환경과 이를 둘러싼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만큼 이에 한 발 더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대표 프로그램인 ‘생물 다양성 대탐사 생명을 기록하다’는 무등산 편백숲에 살고 있는 생물종을 찾아 나서는 시간이다. 식물, 양서·파충류, 수서곤충 3가지 분야의 생물전문가와 함께 편백숲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생물종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으로, 생물 다양성 보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탐사 결과물은 네이처링(NATURING) 앱에 기록물로 등재될 예정이다. 현재 참여자를 모집 중이며, 무등산 인문축제 누리집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미션 투어 ‘인문 지구력 게임’은 지구에 대한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초성 퀴즈, 낱말 풀이, X 퀴즈, 젠가 등의 게임을 통해 환경과 관련한 미션을 수행하는 시간으로 사전접수 없이 참여를 원하는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다.
무등산국립공원과 무등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광주의 쓰레기가 배출되는 과정을 학습하고,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을 체험하는 ‘환경 칼레이도사이클’ 등 환경의 가치를 배워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쓰레기 피아노 아저씨’ 이승규 작곡가가 참여하는 폐막공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승규 작곡가는 인문축제의 주제에 맞춰 ‘업사이클 뮤직’을 통해 업사이클의 가치를 알리고,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사)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의 비건 요리 체험, 친환경자원순환센터의 일회용품 없는 축제 만들기 프로그램,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무등산에서 구조된 야생동물 사진전 등 지역의 기관과 단체 또한 행사에 참여해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친환경축제가 되기 위해 행사장에는 음수대를 설치, 텀블러 사용을 권장할 예정이며,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할 방침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지금 당장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문제다”면서 “올해 인문축제에 많은 광주 시민들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경험을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