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MBC 'PD수첩' PD들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장편영화 '서울의 밤'이 2026년 55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International Film Festival Rotterdam, IFFR) 하버 섹션에 초청된 가운데, 관객상 경쟁에서 2위까지 올라가며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밤'(영제 : The Seoul Guardians)은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까지 국회에서 6시간 동안 긴박하게 벌어졌던 사건을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다.(연출 김종우, 김신완, 조철영) 영화제 개막 전부터 집행위원장인 바냐 칼루제르치치가 ‘한국의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과정을 스릴러 스타일로 표현한 영화로,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언급하면서 영화산업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1월 30일 월드 프리미어(영화 초연) 당일에는 현지 관객들과 함께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찾아와 관람했고 상영 후에는 기립박수가 나오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토론토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인 지오바나 풀비는 ‘한국의 계엄 사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이 영화를 통해 비로소 사건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인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에 깊이 감화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 사브리나 바라체티 집행위원장은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눈물을 흘렸다. 전 세계 사람들이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로, 모두가 극장에서 보길 바란다’며 극찬했다. '서울의 밤'은 영화제 초반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여 2회와 3회차 모두 전석 매진됐다.
영화제 초반 발표된 관객상 랭킹에서 '서울의 밤'은 평점 4.57점을 기록하며 3위로 첫 진입했다. 관객상은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1점에서 5점까지 점수를 매겨 선정하는 상으로 다큐멘터리 영화가 관객상 상위 랭크에 올라온 것은 드문 일이다. 지난 2월 1일 두 번째 상영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서울의 밤'은 현재 관객상 2위까지 올라갔으며 이번 주 금요일 마지막 상영을 남기고 있다. 한편, 함께 초청받은 한국 영화 '좀비딸'은 16위, '하이 파이브'는 26위, '어쩔 수가 없다'는 30위를 기록하고 있다.
월드 세일즈를 맡은 아시안 쉐도우는 현재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와 정치적 양극화로 인해 공감대가 넓게 형성되고 있는 만큼 이 영화는 앞으로 유럽을 넘어 아시아와 북미 등에서도 계속 주목받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아시안 쉐도우는 왕빙과 소다 카즈히로 등 아시아의 대표적인 감독들의 작품을 해외 배급한 세일즈사로 '서울의 밤'은 이들이 배급하는 첫 한국 작품이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의 폐막 및 관객상 시상은 2월 8일로 예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