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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기상이변에도 수급안정 노력으로 농축산물 연간 CPI 상승률은 '20년 이후 최저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 고병원성 AI로 인한 살처분 증가에 대비 계란 납품단가 인하 지원, 가공품 할당관세 적용 등 공급 확대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농축산물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9% 상승하여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1%)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산물은 전년 대비 보합수준(0.0%)으로 가을철 낮은 기온과 잦은 강우로 하반기 일시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있었으나, 공급 조절과 할인 지원 등 노력으로 가격이 안정됐다. 축산물은 전년 대비 4.8% 상승했는데 이는 가공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여 국내산 대체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가격이 낮았던 전년도 기저효과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월 기준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농산물 수급 상황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나, 축산물이 전년 기저효과 등으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농산물은 전월대비 1.9% 상승하고, 전년 대비는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는 전반적으로 재배면적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1% 하락했다. 다만, 쌀, 사과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아직은 전년대비 높은 수준으로 농식품부는 쌀 수요량 전망 결과(2026년 1월, 국가데이터처)를 감안하여 쌀 수급 대책을 보완 추진할 계획이다. 사과는 생산량 감소 등으로 다소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나 감귤·딸기 등 제철 과일 대체소비 증가로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감귤 또한 최근 출하량 확대 및 할인지원 등으로 전년대비 가격 하락했다.

 

축산물은 소고기 등이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는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 영향으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평년 수준에서 등락 중이다. 돼지고기는 4분기 도축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최근 가격은 전·평년 수준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살처분 규모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계란 납품단가 인하 지원, 가공품 할당관세(4천톤, ’26.1~) 적용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공식품은 전월 수준이고 전년보다는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가격, 환율, 인건비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자제 노력 등을 통해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0개월 만에 2%대로 안정됐다. 농식품부도 주요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 다양한 세제 및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식품 물가가 안정되도록 관리해 나가고 있다.

 

농식품부 홍인기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 여름철 폭염과 가을장마 등 기상 영향 등으로 소비자물가상승 압박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CPI가 전년 대비 크게 낮아진 데에는 수급 안정 정책에 농업인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덕분”이라며, “내년에도 수급·가격 동향 상시 모니터링, 비축·계약 물량 확보 및 공급, 할인지원 확대 등 수급 관리와 함께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병행 추진하여 농식품 수급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