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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글로벌) 도시 울산으로의 도약-②외국인 편 울산시 외국인 인구 지속적 증가...제조업 중심 증가세 지속

울산인구 100명 중 3명은 외국인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최근 지속적으로 이어진 울산의 다문화 가구․외국인 증가와 동시에 지역 사회 곳곳에 다양한 문화의 공존과 인구 구조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울산시의 다문화․외국인 정책 맞춤형 기초자료 제공을 위한 '다문화가구‧외국인 통계' 분석 결과, 2024년 기준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총 3만 5,193명으로, 울산시 전체 인구(110만 6,895명)의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국인 인구는 지난 2021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지역 경제·사회 전반에서 그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주요 분야별 세부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울산 인구 100명 중 3명은 외국인, 증가세 지속

 

2024년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3만 5,193명으로 전년 대비 3,523명(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구성에서는 ‘남성 외국인’ 2만 3,713명(67.4%), ‘여성 외국인’ 1만 1,480명(32.6%)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울산이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라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만 1,940명(33.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20대’ 7,509명(21.3%), ‘40대’ 6,341명(18.0%) 순으로 집계됐으며, ‘9세 이하’ 연령층은 880명(2.5%)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주기별로는 ‘청년기’가 1만 9,691명(56.0%)으로 가장 많은 구성비를 보였고, 다음으로 ‘중년기’ 1만 2,466명(35.4%), ‘노년기’ 1,430명(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평균 연령은 38.2세로, 전년(38.7세)에 비해 0.5세 감소했다. 구군별로는 중구가 42.9세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고, 동구는 35.6세로 가장 낮은 평균 연령을 기록했다.

 

외국인 체류자격, ‘비전문취업(E-9)’비중이 가장 높아

 

2024년 외국인의 체류자격을 분석한 결과 ‘비전문취업’ 체류자격 보유자가 6,976명(19.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재외동포’ 5,413명(15.4%), ‘특정활동’ 4,390명(12.5%)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비전문취업’(28.4%)과 ‘특정활동’(18.3%), 여성은 ‘재외동포’(19.8%)와 ‘영주’(11.0%) 체류자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대별 구성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10대’는 ‘재외동포’, ‘20~30대’는 ‘비전문취업’, ‘50세 이상’에서는 다시 ‘재외동포’ 체류자격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체류기간은 ‘5년~10년 미만’가장 많아

 

2024년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의 체류 기간을 분석한 결과, ‘5년~10년 미만’ 체류자가 8,750명(24.9%)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년 이상’ 7,000명(19.9%), ‘1년~2년 미만’ 6,861명(19.8%) 순으로 집계되며, 비교적 장기간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유형별로 살펴보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먼저 ‘외국인근로자’는 2024년 총 1만 3,100명이 체류 중인 가운데, ‘1년 미만’이 4,293명(32.8%)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산업 현장에서 단기근로 중심의 체류 유형(패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외국국적동포’의 경우 장기체류 비율이 높았다.

 

총 5,239명 중 ‘10년 이상’ 체류자가 2,100명(40.1%)으로 가장 많아, 정착형 체류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결혼이민자’ 역시 정주성이 강하게 나타났다.

 

전체 3,503명 중 ‘10년 이상’ 1,732명(49.4%)으로 절반에 육박하며, 안정적으로 뿌리내린 경우가 많았다.

 

반면 ‘유학생’은 총 1,553명 중 ‘1년 미만’ 484명(31.2%)으로 가장 많아 유학 초기 단계에 있는 학생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중심 외국인은 단기 체류가 많고, 결혼이민자·동포 등은 장기 정착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업·제조업 종사 임금근로자 중심 증가

 

산업 전반에서 외국인 인력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특히 광업·제조업 분야가 외국인 고용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2023년 외국인 등록취업자 1만 7,201명 중 ‘임금근로자’는 1만 4,987명(87.1%)으로 전년 대비 3,347명(28.8%) 증가, ‘비임금근로자’는 2,214명(12.9%)으로 전년 대비 280명(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광업·제조업’이 9,068명(60.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건설업’ 2,255명(15.0%), ‘숙박 및 음식점업’ 870명(5.8%) 순이었다.

 

이 가운데 광업·제조업 근로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23년 임금근로자는 9,068명으로 전년보다 2,601명(4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중분류에 따른 구성비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이 3,528명(38.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동차 제조업’1,731명(19.1%), ‘금속가공업’ 1,209명(1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허가제 근로자 지속적인 증가, 스리랑카 출신 최다

 

2024년 울산의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근로자’는 6,510명으로 전년 대비 1,434명(2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988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적별로는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가 1,119명으로 전체의 17.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캄보디아’ 825명(12.7%), ‘필리핀’ 797명(12.2%), ‘베트남’ 730명(11.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 중 상당수가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근로자는 6,172명으로 전체의 94.8%를 차지했으며, 이어 ‘어업’ 219명(3.4%), ‘농축산업’ 64명(1.0%), ‘건설업’ 53명(0.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대비 제조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는 1,475명(31.4%)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아, 제조업 분야에서의 외국인 근로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인력 부족 문제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와 인구 감소 흐름 속에서 외국인 인구가 지역 노동시장과 공동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과 상호 문화 이해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통계를 기반으로 세계적(글로벌) 도시로서의 정책 방향을 더욱 정교하게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