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공중보건의 감소로 인한 농촌 지역의 의료 공백 위기 속에서 정읍시가 내놓은 해법이 대한민국 혁신의 표준으로 떠올랐다. 정읍시는 은퇴한 시니어 의사를 지역 주치의로 채용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2025년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시는 이번 대회 ‘국민 삶을 바꾸는 민원 서비스 혁신’ 분야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시니어 의사 활용 지역 주치의 제도’가 높은 평가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북특별자치도 내 지자체 가운데 유일한 성과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우수 혁신 사례를 발굴해 성과를 공유하는 대회다. 올해는 ▲참여·소통 혁신 ▲민원 서비스 혁신 ▲일하는 방식 혁신 등 3개 분야에 총 513개 사례가 접수됐으며, 전문가 평가와 온라인 국민 심사를 거쳐 최종 41개 우수 사례가 선정됐다.
시는 의료 취약지역의 보건지소장으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의사를 채용해 배치하는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채용된 시니어 의사는 단순한 진료 업무를 넘어, 찾아가는 맞춤형 지역 주치의로서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또한 주민 특강과 기초 검진 등을 병행하며 지역 내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정읍시의 시도는 보건복지부의 주목을 받아 장관 방문으로 이어졌으며, 현재는 시니어 의사 채용 지원을 확대하는 전국적인 모델로 확산해 농촌 의료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농촌 지역은 고령 인구 증가와 공중보건의 인력 감소로 인해 의료 서비스 단절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정읍시가 보여준 선제적 대응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역 의료체계 구축’이라는 국가 정책 기조와도 부합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수상은 행정 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혁신적인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부보건지소장으로 근무 중인 임경수 시니어 닥터는 우리 시 적극행정을 대표하는 공무원으로서 지역 혁신을 넘어 범정부적 혁신의 동력이 되는 모범 사례를 남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