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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월동채소 수급안정 대책 본격 가동

재배면적·생산량 증가 대응…자율감축·출하조절·통합마케팅 강화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2025년산 월동채소 시장 안정을 위해 생산자 자율수급과 행정·유관기관 협업을 기반으로 한 종합 수급안정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제주지역 월동채소 재배면적이 1만 1,799ha로 전년 대비 13.7% 증가하고, 생산량도 58만 톤 규모로 31.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요 품목의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제주도는 품목별 자조금 단체 주도로 10% 자율감축을 실시하고, 생산자단체와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가 참여하는 품목별 전담팀(T/F)을 통해 수급관리 매뉴얼과 자체 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

 

농가의 자율감축에도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제주형 자조금을 활용해 출하시기를 조정하고 저장을 지원해 공급량 분산을 유도한다. 제주조공법인과 협업한 통합마케팅 강화와 판로 다변화로 주요 공영도매시장 반입 비율을 기존 40%에서 35%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라디오 홍보, 공항·버스터미널 영상 송출, 사회관계망(SNS) 캠페인 등 소비촉진 활동을 강화하고, 시장가격이 목표관리 가격 이하로 하락할 경우 농산물 가격안정제를 가동해 농가 경영 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도의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농가들도 생산자 중심의 수급관리 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제주양배추연합회는 월동채소 생산 증가에 대응한 자율적 수급관리 의지를 다지고자 4일 MG제주연수원에서 250여 농가가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10% 자율감축 실천, 고품질 생산, 유통경로 다변화 등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해 밭작물 총수입이 사상 처음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생산자 중심으로 현장을 지켜온 결과”라며 “올해 월동채소 생산이 늘어난 만큼 생산자와 행정이 함께 균형 있는 공급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작 피해 등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식량·과수·채소가 균형 있게 성장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제주DA’같은 디지털 영농기술을 활용해 생산과 가격 예측을 고도화하고, 생산자단체와 협력해 보다 체계적인 수급 관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월동채소 유통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수급·가격 동향과 비규격품 유통실태를 상시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