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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대통사지 역사공원 조성 방향성' 학술대회 개최

대통사지 발굴 성과 공유와 향후 정비 방안 논의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공주시는 대통사지 역사공원 조성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오는 20일 개최한다.

 

시는 국가유산청의 국비 지원을 받아 2022년부터 대통사지 실체 규명을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까지의 주요 성과를 종합해 향후 정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대통사는 삼국유사에 창건 기록이 명확히 전하는 웅진 백제 시대의 대표 사찰이다.

 

다만 사찰의 구체적인 사역(寺域) 범위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직접 자료가 부족했으나, 2018년부터 현재 사대부고 앞 반죽동 일원(반죽동 194-7)에서 ‘대통(大通)’이라 새겨진 폐기 기와가 대량으로 출토되면서 공주시는 보다 확실한 학술 근거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발굴을 진행해 왔다.

 

올해 발굴에서도 이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대량의 폐기 기와가 확인됐으며, 대통사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목탑의 존재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소조불편(흙으로 만든 불상 조각) 등이 다수 출토돼 관심을 모았다.

 

또한 백제 연화문 수막새, 지두문 암막새 등 각종 막새류와 평기와류가 대량으로 출토됐으며, ‘대(大)’ 자명 인장와, ‘사(寺)’ 자명 명문와, 치미, 회칠된 소결편 등도 함께 확인됐다.

 

특히 백제시대 도로에 설치됐던 전돌은 전 층위에 걸쳐 확인됐다.

 

이 같은 발굴 성과에 따라 사대부고 앞 반죽동 일원이 대통사 터였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향후 발굴 현장을 어떤 방식으로 정비하고 보존할 것인지에 대해 학계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학술대회는 11월 20일 국립공주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며, 기조강연은 백제사 연구의 권위자인 노중국 교수가 맡는다.

 

이어 2025년 발굴을 담당한 새론문화재연구원 이인호 부장이 발굴 성과를 발표하고, 공주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과 서정석 교수가 대통사의 창건 시기와 목적을, 공주대학교 조영훈 교수가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와 유물의 디지털 기록화 결과를 소개한다.

 

임종태 국가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은 공주 대통사지 출토 유물의 활용 방안을 발표한다.

 

최원철 시장은 “공주가 고도로서 뚜렷한 정체성을 갖기 위해서는 대통사지 실체 규명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공주시는 이번 학술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 구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