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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련뉴스

광주·목포 등 도시 5가족, 한 달 영암살이 대만족 중

영암군, ‘영암에서 살아볼래’ 인기…월출산 풍경 멋있고, 숨은 명소 많아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나주·무안·목포·광주에서 농촌 마을로 입주한 5가족의 한 달 영암살이가 한창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이 가족들이 영암살이를 하고 있는 곳은, 군서면 모정마을에 조성된 단독주택 ‘영암살래’이다.

 

이 주택은 영암군이 ‘영암에서 살아볼래’ 사업으로 건립해 지난달 2일 개장식을 마친 곳이다.

 

도시민 가족이 자기 거주지와 영암 농촌 마을, 두 지역에서 살아볼 수 있도록 주택을 임대해 주고, 다양한 지역 공동체·문화 프로그램도 제공해 지역 정착의 계기를 마련해 주는 사업을 영암군은 영암살래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업 1기에 참여하고 있는 5개 가족은, 매일 살기, 주말 살기 등 각 가정의 여건에 맞춰 열흘 남짓의 영암살이를 이어가고 있다.

 

영암의 농업·환경·문화를 경험하고 싶다, 영암군에 이주하기 전에 농촌 생활을 체험해보고 싶다 등으로 영암살이를 신청한 가족들이다.

 

이 가족들은 영암살래에 거주하며 10/24일 입주자 간담회에 참여하고, 11/1일 월출산도예공방 그릇 만들기 체험에 나서 영암의 멋과 정을 하나하나 느껴가고 있다.

 

조선업 분야 연구원인 안창준(43) 씨 가족은, 무안 아파트 생활을 잠시 접고, 지난달 24일 영암살래에 입주했다.

 

10년 동안 무안 집과 영암 직장을 오가던 안 씨가, 영암을 더 잘 알고 싶어서 가족에게 영암살이를 제안했고, 프리랜서 아내와 어린 두 아이가 동의해 영암살래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안 씨는 가끔 도시 생활의 편리함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가족 모두가 영암살이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와 두 아이가 마당이 있는 이곳을 좋아한다. 월출산 풍경도 멋있지만, 밤하늘 별도 많이 떠서 너무 멋있다. 영암읍 달맞이공원처럼 직장에 다닐 때는 몰랐던 영암의 명소도 알게 됐고, 수많은 축제가 있어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기도 좋다”고 반겼다.

 

나아가 가족들은 영암에 정착해 살아가는 방법도 고민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씨 가족과 함께 영암살래에 입주한 목포 가족은 다양한 농촌살기 체험 프로그램을, 나주 가족은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마라톤대회와 무화과축제, 곤충박물관 등 지역 특화 축제와 명소를 각각 꼽으며 영암살이의 즐거움을 전했다.

 

영암살래 다섯 가족들은 이달 18일까지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 목재누리페스티벌 등 영암군 축제와 마을 특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영암의 속살을 더 깊이 느껴볼 예정이다.

 

김선미 영암군 인구청년과장은 “한 달 살기 남은 기간에도 영암살래 입주자들이 지역 문화와 생태, 영암군민과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영암군은 ‘영암에서 살아볼래’ 1기 사업이 마무리되면, 사업 참가 가족 등의 의견을 반영해 입주 기간·프로그램 등을 정비하고, 2기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