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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에서 '여중생' 장사 나왔다, 전국씨름대회 우승

방학중 3학년 김채은 주인공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서울 도봉구에서 ‘여중생’ 씨름장사 탄생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구는 방학중학교 3학년 김채은(15) 선수가 지난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전남 구례군에서 열린 ‘제17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 및 대학장사 씨름대회’에 여자부 매화급(60kg이하)으로 출전해 우승을 거머쥐었다고 밝혔다.

 

김채은 선수는 결승전 김보현(경남)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두 판 모두 들배지기로 승리하며 매화급 장사에 올랐다.

 

전문 씨름선수가 아닌 서울특별시씨름협회 소속 생활체육인 자격으로 참가한 김채은 선수는 나이 제한 없이 성인·대학생 선수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실력을 겨뤄 이룬 쾌거로 대회를 지켜보던 모두를 놀라게 했다.

 

구는 방학중학교 씨름부를 비롯한 지역 내 소재 13개 학교와 전문체육클럽에 매년 두 차례 대회 출전 및 훈련 비용을 지원하며 청소년 스포츠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이번 김채은 선수의 우승은 지역의 꾸준한 지원이 결실을 거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성과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우리 도봉구에서 씨름계의 원석을 발굴한 것 같아 기쁘다.”라며 “김채은 선수가 앞으로 여자 씨름을 빛낼 인재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