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충주시가 재난·재해 상황에서도 행정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는 안전행정체계를 완성했다.
시는 전산실 재난·재해로 인한 정보시스템 장애에 대비하기 위해 총 5억 원을 들여 재해복구(DR, Disaster Recovery) 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1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재해복구시스템은 화재나 정전, 침수 등 각종 재난이나 장애로 전산실이 마비되더라도 업무 데이터 손실을 방지하고, 대체 시스템을 즉시 가동해 행정업무를 신속히 복구하는 체계다.
최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재해복구체계 강화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충주시는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신속하게 DR센터 구축에 나섰다.
그동안 충주시의 기존 DR시스템은 단순히 데이터 백업 수준에 머물러, 재해 발생 시 업무를 재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올해 3월부터 관내에 새로운 DR센터를 구축해 10월에 공사를 완료한다.
새롭게 구축된 시스템은 UPS(무정전 정원장치) 배터리는 납축전지를 사용하여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관리하며, 본청 주 전산센터의 행정자료를 DR센터로 실시간 백업하고 동시에 동일한 서버 환경을 갖춘 대체 시스템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를 통해 화재·정전·누수 등 각종 장애 상황에서도 행정업무를 1일 이내 정상화할 수 있는 복구 체계를 확보했다.
이번 사업으로 온나라 2.0 등 내부업무 32종과 시 대표 누리집과 통합예약·대형폐기물 등 외부업무 24종 등 총 56종의 행정시스템이 DR센터를 통해 이중화됐다.
이에 따라 행정포털, 예산정보, 부동산종합공부 등 주요 내부 업무는 물론,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각종 온라인 행정서비스도 재해 상황에서는 1일 이내에 업무 수행이 가능해졌다.
김주상 충주시 정보통신과장은 “이번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으로 재해 상황에서도 하루 만에 데이터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행정을 정상화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마련했다”라며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정보시스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는 지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위기 경보 기간 중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게 한 바 있다.
또한 새올시스템의 민원 서비스를 대체 수단으로 제공해 온라인 상담·민원 신청이 가능하게 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