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1일 청양군 대치면 구기자 재배 농가에서 신품종 ‘화보’의 우수성을 검증하는 현장 실증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에는 구기자 재배 농업인과 관계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화보’의 생육 특성, 수량성, 기계수확 적응성 등을 직접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우량계통 품평회도 함께 진행돼 참석 농가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신품종 ‘화보’는 4배체 자가화합성 품종으로, 수분수가 없어도 수정이 가능해 여름철 시설재배에 특히 적합하다.
열매는 장타원형으로 모양이 균일하고 색도가 뛰어나며, 착과수가 많아 수량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열매가 단단하고 탈과성이 좋아 진동형 기계수확에 적합하며, 수확 과정에서 과병(열매꼭지)이 쉽게 분리돼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재배에 참여한 청양군 최덕수 농업인은 “화보는 생육이 왕성하고 수확량이 많으며, 기계화에도 잘 적응해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농가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 구기자연구소 육종팀장은 “화보가 구기자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화작목인 구기자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신품종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은 품종보호권 등록 절차를 마친 뒤 ‘화보’의 농가 보급 가능성을 검토해 단계적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