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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제12회 형평문학상’ 김정환 시인, ‘형평지역문학상’ 최석균 시인 영예

시집 '황색예수 2', '그늘을 비질하면…' 각각 선정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형평문학선양사업회는 ‘제12회 형평문학상’ 수상자로 김정환 시인을, ‘형평지역문학상’ 수상자로 최석균 시인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형평문학상은 1923년 진주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운동인 형평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문학과 지역문학 발전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김정환 시인은 시집 '황색예수 2'로 형평문학상을, 최석균 시인은 시집 '그늘을 비질하면 꽃이 핀다'로 형평지역문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시집 '황색예수 2'에 대해 “성경의 신화와 일화를 배경으로 현실을 구성하며 부조리한 세계를 재구성해내고 있다.

 

현실의 고통과 모순이 미로와 같이 점철된 세계의 공간을 구약 인물들과 함께 그늘진 주거지와 거리, 상점, 지하철, 식당 등의 생활공간에 배치하거나, 교차시킴으로써 현실 세계를 신화적인 공간으로 바라보게 하고, 예수가 부조리한 세계를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고 직시하며 돌파했던 것처럼 그것을 통찰하게 만들어 형평정신에도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정환 시인은 1980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해 '황색예수', '지울 수 없는 노래', '드러남과 드러냄' 등 다수의 시집을 펴냈으며, 백석문학상과 만해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심사위원들은 시집 '그늘을 비질하면 꽃이 핀다'에 대해서는 “화려한 기교를 동원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삶의 통찰이 배어있는 시 세계를 펼친 점이 돋보인다.

 

현미경 기법과 내시경 기법을 적절히 활용해서 대상에 대한 정밀한 묘사와 함께 대상의 이면에 비의(秘義)처럼 깃든 속성과 정서까지도 표현해 놓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

 

최석균 시인은 2004년 '시사사'로 등단했으며, '배롱나무 근처', '手談', '유리창 한 장의 햇살' 등의 시집을 발표했다.

 

김달진창원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지역문단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형평문학상 심사는 김기택, 김소연 시인과 권성훈 경기대 교수(문학평론가)가 맡았고, 형평지역문학상은 김승강, 박종현 시인이 심사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형평문학상 2000만 원, 형평지역문학상 5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 4시, 경상국립대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