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달성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6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신규사업’에서 하빈 현내감문지구가 최종 선정돼 국·시비 319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집중호우, 태풍, 가뭄, 급경사지 붕괴 등 자연재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험지역을 사전에 정비하는 재해 예방 사업이다. 특히 과거 피해가 있었거나 재해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을 우선 정비 대상으로 삼아 효과적인 예방을 도모한다.

 

올해 선정된 달성군 하빈면 현내리와 감문리 일대는 낙동강 지류인 하빈천 주변 저지대로, 집중호우 시 하빈천 수위 상승에 따른 제내지 침수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실제로 지난해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최근 25년간 총 4차례에 걸쳐 큰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재해 예방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군은 확보한 국·시비 319억 원에 군비 106억 원을 추가 투입해 내년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하천 정비에 본격 돌입한다. 현내소하천의493m 구간에 제방 축조 공사가 진행되며, 이 중 58m 구간은 구조적 취약성 개선을 위해 보강 작업이 이뤄진다. 아울러, 배수 능력 강화를 위해 기존 배수펌프장(162㎥/min → 705㎥/min)을 증설하고 고지배수로 2개소(총 1,180m)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해마다 반복되던 하빈면 일대의 상습 침수 피해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약 8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이 지역은 농경지와 저지대 공장 등 총 48헥타르 규모의 토지가 침수 위험에 노출돼 있어, 이번 정비사업의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추경호 국회의원은 “국비 확보를 통해 체계적인 재난 예방과 인프라 확충이 가능해진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선정은 지역의 재난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체계적인 재난 관리와 안전 인프라 확충에 힘써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재훈 달성군수도 “이번 사업이 하빈면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상습적인 침수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해예방사업의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달성군은 화원 설화성산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에도 355억 원(국·시비 266억, 군비 89억)을 투입해 재해예방사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