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서울 노원구가 '2025년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일반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며 7년 연속 건강도시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전국 104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는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는 국민 건강 증진과 건강 형평성 제고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도시 간 정보 공유를 위해 매년 대한민국 건강도시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전 부서와 시민사회가 함께 만드는 노원형 건강도시” 사업이 대한민국건강도시상 ‘혁신상’에 선정됐다. 올해부터 처음 도입된 정량평가 부문에서 탄탄한 인프라, 부문 간 협업, 지역사회 참여 영역 등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건강도시 선도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구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건강도시 조성을 핵심 정책으로 삼고 구정 전반에 “건강을” 내재화해왔다. 전 부서가 모든 정책 수립 과정에 건강 영향을 고려하도록 한 ‘건강인지정책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주민이 직접 정책에 참여하는 구조를 갖추며 정책 수립-집행-평가의 전 과정에 건강 요소를 반영해왔다.
'건강인지정책 시스템'의 핵심 중 하나인 ‘노원형 건강영향평가’는 구정 사업이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분석하고 건강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영역의 사업들을 검토한 후 정책 대안을 개발하고, 실제 반영 여부까지 모니터링한다. 구는 이 제도를 전국 최초로 정례화하고, 2025년 상반기 정책 제안 반영률 59.0%를 달성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또 다른 축인 ‘도시 건강 모니터링’은 건강 정책의 실행 과정과 결과를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한 지표 체계이다. ‘건강한 정책이 건강한 환경을 만들고, 이는 곧 주민 건강 수준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논리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최근 모니터링 결과, 건강도시 사업 시행 이후 걷기 실천율은 연평균 2.7%포인트 증가하고, 비만율은 0.8%포인트 감소하는 긍정적 변화를 확인했다.
주민들의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사회의 정책 수요를 반영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주민 스스로 건강정책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지원하는 ▲‘건강도시 아카데미’, 주민이 정책 모니터링과 홍보를 병행하는 ▲‘건강도시 서포터즈’, 주민이 주민을 교육하는 신체활동 리더 ▲‘우리동네 운동코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참여형 사업을 운영 중이다.
한편, 구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중장기 전략을 담은 ‘건강도시 5개년 계획’을 수립 중이다. 또한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의 신규 공동정책 과제인 ‘건강한 인구변화 대응’에도 적극 동참해 저출생·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등 인구 구조의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건강도시를 향한 전 부서와 주민들의 노력이 함께 합쳐져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면서 “부서 간 협력과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건강한 정책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건강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