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서울 은평구는 오는 12일 일상 속 위급상황에서 귀중한 생명을 구한 모범 구민에게 감사패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31일, 관내 한 음식점에서 식사 중이던 80대 여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식당 운영자는 즉시 119에 신고했고, 옆자리에 있던 50대 여성은 사고를 목격하자마자 약 5분간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골든타임을 지켜냈다. 또한, 현장에 있던 60대 남성은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간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판단해 곧바로 하임리히법을 시행하는 등 합심해 구조에 나섰다.
이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환자는 약 10분 만에 의식을 회복했으며, 곧 도착한 119구급대의 추가 조치를 받은 뒤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은평구는 이웃의 생명을 지켜낸 이들의 용기와 시민의식을 기리기 위해 식당 운영자, 50대 여성, 60대 남성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사례는 평소 응급처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은평구는 그동안 직원, 동 직능단체 위원, 보육교직원, 주차단속원 등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와 구민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시행해 왔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은평구의 정기 응급상황 대응 교육을 습득한 구립어린이집 교직원들이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사례도 있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위급한 순간에도 침착하게 대처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 구민들의 용기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 방법을 구민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해 누구나 이웃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은평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