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청주시는 청주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부지조성 80% 완료와 함께 본격적인 파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와 설계를 완료한 뒤, 조달청의 종합평가 낙찰자 결정 기준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하고 2026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부지조성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건축공사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1988년부터 흥덕구 봉명동에서 운영돼 온 기존 도매시장은 노후화와 공간 부족 문제로 유통 비효율성이 지적돼왔으며, 이는 곧 지역 농산물 유통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왔다. 이번 시설현대화사업은 단순한 이전이 아닌,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다.
이전 대상지는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 일원으로, 총 부지면적은 14만8,260㎡, 연면적은 4만5,733㎡에 달한다. 이는 기존 시장보다 각각 3.4배, 2.3배 확장된 규모로, 총 1,816억원(국비 246억, 도비 74억, 시비 1,496억)의 예산이 투입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장 이전이 아닌, 청주 지역을 중부권 농산물 유통의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류 효율성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동선 설계, 공동배송장 캐노피 설치, 업종별 전용시설 분리 등은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또한 대형 물류거점으로의 전환은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 고용 유발 효과, 지방세수 증대, 지역 농업인의 판로 확대 등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이번 현대화 사업을 단순한 시설개선이 아닌, 경제적 파급력을 갖춘 인프라 구축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유통종사자와 소비자, 농업인 의견을 수렴하여 맞춤형 시장을 조성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매시장 이전은 농수산물 유통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26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공정을 관리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시설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