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전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지휘자 성기선)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제274회 정기연주회-후기낭만적 가을’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후기 낭만주의의 정서를 바탕으로 20세기 초·중반을 대표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두 작곡가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주요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특히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첫 곡인 코른골트의 ‘바다 매’ 서곡은 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해양 어드벤처 영화음악으로, 영화음악을 고전음악 수준으로 끌어올린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이어지는 무대는 코른골트의 대표작인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다.
이 작품은 영화음악적 선율미와 낭만주의 협주곡의 정통성을 동시에 아우르는 걸작으로, 서정성과 화려함을 함께 담고 있다.
협연자인 백주영 바이올리니스트는 깊이 있는 해석과 탁월한 기교로 곡의 매력을 한층 빛낼 예정이다.
세 번째 무대는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카프리치오’ 중 ‘달빛음악’(작품 85)으로, 섬세하고 서정적인 선율을 통해 낭만적 정취를 한껏 자아낸다.
공연의 마지막은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정화’(작품 24)가 장식한다.
슈트라우스가 한 예술가의 삶과 죽음을 구상해 담아낸 이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 영적 초월을 장대한 스케일과 극적인 전개로 그려내며 청중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가을의 정취와 함께하는 이번 연주는 풍성한 선율로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드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세계적 연주자와 함께하는 무대인 만큼, 많은 분이 깊은 감동과 공감을 나누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 입장권은 R석 1만 원, S석 7000원, A석(2층) 5000원으로, 나루컬쳐 누리집로 예매할 수 있다.
학생 및 예술인패스카드·다둥이카드 소지자에게는 3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