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예산군이 7월 중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수해 복구를 돕기 위한 따뜻한 지원과 봉사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재난에 무너졌던 현장은 연이은 온정의 손길에 복구와 연대의 현장으로 탈바꿈하면서 군민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민간 기업과 지역 기관의 실질적인 기부와 지원
건강기능식품 업체 알레(서울 구로구)의 김시황 대표는 약 1억5000만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 1만3000개와 함께 성금 600만원을 기탁했으며, 맥도날드는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들을 위해 음료 1100잔과 햄버거 350개를 제공했고 CJ푸드빌, BGF리테일, 유니클로, 티와이그룹 등도 식품·생수·의류 등을 기탁해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도왔다.
지역 기관들도 뜻을 모았다. 대한건설협회 예산군협의회와 대한한돈협회 예산군지부는 수천만원의 성금과 물품 기탁에 나섰으며, 예산장로교회도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 NH농협대전지역본부, 축산환경관리원, 충남콘텐츠진흥원, 충청남도산림자원과 등 다양한 기관이 복구와 후속 지원에 참여했다.
전국 자원봉사센터와 시민 단체의 연대
예산군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서울시, 인천시, 세종시, 경기도 과천시, 대전 동구, 충북 괴산군, 경북 영동군, 보령시, 천안시, 울진군 등 전국 각지 자원봉사센터가 예산군을 찾았다.
자유총연맹, 새마을중앙회, 새마을부녀회, 국제로타리클럽, 대전충남재향군인회, 전국자율방재단,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환경단체 그린피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등도 봉사활동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참여한 봉사자를 비롯한 모든 자원봉사자들은 침수된 가재도구 정리, 쓰레기 수거, 도시락 조리, 도배 작업 등 다양한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으며,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음료 트럭을 운영하면서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예산군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직접 만든 마들렌 1200개와 냉음료 330여잔을 복구 현장과 대피소에 전달하며 이재민과 봉사자들을 응원했다.
이외에도 예산군새마을연합회, 예산읍자율방재단, 예산군체육회, 예산교육지원청, 예산군농어업회의소, 예산군행정동우회 등 지역 조직과 주민들도 빠짐없이 복구 활동에 동참했다.
충남도청 및 유관 부서에서는 인사담당관실, 자치안전실, 기후환경정책과, 동물위생시험소, 대기환경과 등 여러 부서가 릴레이식으로 참여했고, 강화남부농협,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농협생명, 농협케미컬, KT예산지점 등 민간 부문도 힘을 보탰다.
군부대와 전문단체의 복구 중심 역할
제1789부대는 침수 피해 초기부터 현재까지 약 1500명의 병력과 굴삭기, 로더 등 중장비를 동원해 침수주택 303가구, 비닐하우스 100동의 복구를 완수했다.
장병들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주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충남 전문건설인협회는 장비 15대를 신속히 투입해 응급 복구에 큰 도움을 줬고, 전국한우협회는 피해 농가에 우족탕 1516팩과 톱밥 118톤을 제공해 사육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소방 관련 조직으로는 충남소방본부, 도의용소방대연합회, 삽교읍의용소방대 등이 일제히 나서 복구 작업을 뒷받침했다. 경찰경비대와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도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
고향사랑기부제 통한 참여 확산
군은 특별재난지역 지정 이후 고향사랑기부제 긴급 모금을 시작해 전국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예산군 특산품이 제공되고 기부금은 전액 수해 복구에 사용된다.
군은 온라인 기부 창구를 다양화하고 전국 각지의 고향 출신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쓰고 있다.
이번 수해 복구는 단순한 재난 대응을 넘어 전국이 하나 되어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적 사례로 기록되고 있으며, 함께 땀 흘린 이들의 노력이 예산의 회복뿐 아니라 대한민국 공동체의 연대와 따뜻한 온기를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다.
최재구 군수는 “현장에서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예산군도 피해 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