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 인문학 강연부터 도서관 밖 체험까지, 도서관 안팎 넘나들며 전 세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풍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수성구립(범어·용학·고산)도서관이 책과 문화, 그리고 특별한 체험이 어우러진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전 세대가 함께 배우고 즐기는 지식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난 수성구립도서관은 도서관 안팎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강연과 탐방, 공연으로 막바지 여름을 풍성하게 채울 전망이다.
▶명사의 지혜를 만나다, 깊이를 더하는 인문·과학 강연
이번 여름, 수성구립도서관은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초빙해 주민들의 지적 갈증을 해소한다.
범어도서관에서는 시대별 고전과 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는 10개년 인문특화프로그램 '수성인문학@Suseong'이 8월 6일부터 매주 수요일 열린다.
용학도서관에서는 '길 위의 인문학 '수성(守城), 우리가 지켜낸 것들!''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화요일 우리 지역의 역사를 깊이 있게 탐색한다.
특히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강연들이 눈길을 끈다.
고산도서관은 서울대 서인석 교수를 초청해 수학 속에 담긴 인문학적 통찰을 공유하는 '수는 철학이다!'를 운영하며, 성균관대 이대한 교수가 참여하는 '수성인싸이언스'를 통해 최신 과학 트렌드를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 교실 밖 생생한 배움터, ‘도서관 밖 도서관’ 프로그램
책상 위 지식을 현실 세계와 연결하는 현장 탐방 프로그램은 이번 여름방학의 백미다.
범어도서관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경제금융아카데미'를 열고 신매시장과 부산 한국거래소, 한국조폐공사 등을 직접 방문해 살아있는 경제 교육을 실현한다.
또한 '재미있는 생활 속 정치 이야기'의 일환으로 수성구의회를 견학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용학도서관은 지역의 무형문화유산인 대고장(大鼓匠)과 고산농악을 직접 배우는 ‘문화유산愛 물들다’와 생활자원회수센터 견학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다 함께 실천하는 지구사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산도서관은 영남대 로봇공학과 교수진과 함께하는 '스마트탐험대'와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를 탐방하는 '우주탐험대'를 통해 미래 과학의 꿈을 키운다.
▶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 축제, 공연·행사·이색 체험 풍성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할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이어진다.
수성패밀리파크에서는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수북수북 야외도서관'이 열려 '너무나 많은 여름이'의 저자 김연수 작가 초청 강연과 북크닉 등 책과 함께하는 특별한 피서를 선사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는 용학도서관에서 8월 9일에 열리는 '안녕 지구야! 안녕 꿀벌!'과 8월 23일에 열리는 인형극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가 있으며, 고산도서관에서는 8월 8일 대구시립극단의 '문학 낭독극'이 무대에 오른다.
이색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범어도서관의 ‘사운드워킹: 귀를 기울이면’이 있다.
소리에 집중하며 범어배수지와 이어지는 야시골 공원을 탐색하는 이 프로그램은 8월 중 여러 차례 진행되어 참여자들에게 특별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각 도서관 자료실 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북큐레이션 전시가 8월 내내 계속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책 읽는 지역사회 조성 및 독서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성구립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 및 자세한 내용은 범어·용학·고산도서관 홈페이지 및 SNS(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를 통해 실시간 알림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