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7월 23일 오후,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금지면을 찾아 집중호우 피해 현황을 살피고, 침수 농작물의 생육 회복과 영농 재개를 위한 농업기술 수요를 수렴했다.
남원시에는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누적 강우량 약 300mm를 기록한 호우가 집중돼 벼, 포도, 상추 등 총 35헥타르(ha)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 방문한 농가는 캠벨얼리 품종을 재배하는 비가림 시설 내부로 빗물이 유입, 포도알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를 겪었다. 현재는 물빼기(퇴수)를 완료하고 시설 복구와 생육 회복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권 청장은 침수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로하며, 하루빨리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 지원과 일손 돕기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남원시농업기술센터 관계관으로부터 관내 농업 피해 현황과 응급 기술지원 추진 현황 등에 대해 보고받고, 농업 부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의 협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에 동행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소속 현장 기술지원단은 침수 피해를 본 포도의 생육 회복 여부를 면밀하게 살폈다. 아울러 포도 안정 생산을 위한 재배 관리 기술을 전수하고, 병해충 확산을 예방하는 방제 요령 등을 안내했다.
농촌진흥청은 지역담당관(165명)을 활용해 집중호우 피해 시군의 농업기술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집중호우 피해가 큰 충남, 전남, 경남 지역에 본청·소속 연구기관, 도 농업기술원·시군농업기술센터의 품목별 전문가를 우선 투입해 농작물 재배 안정화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농촌진흥기관 농업기계안전전문관(300여 명)이 피해지역을 순회하며 침수된 소형 농업기계(관리기, 경운기, 동력분무기 등) 점검과 무상 수리 지원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집중호우 이후 다시 시작된 폭염과 국지성 소나기 등으로 농업인들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의 가용자원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침수 피해 농업인들이 하루빨리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