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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학교 박재현 교수, 《피카소가 사랑한 아프리카 조각예술 길라잡이》 출간

세계 60여 개국 예술 유산 발굴한 수집가·학자의 기록…경계를 넘는 예술의 힘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산림과학부 박재현 교수가 아프리카 조각의 철학과 예술성을 깊이 있게 다룬 신간 《피카소가 사랑한 아프리카 조각예술 길라잡이》(569쪽, 4만 8000원, 도서출판 더로드)를 출간했다.

 

이번 저서는 아프리카 조각이 현대미술에 미친 영향을 본격적으로 조명하며, 피카소, 마티스, 자코메티, 바스키아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아프리카 예술에서 받은 영감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책은 아프리카 조각의 조형미, 신화적 상징, 부족 문화를 바탕으로, 유럽 미술사뿐 아니라 현대 영화·캐릭터 디자인·패션에까지 이어진 영향력을 소개한다.

 

특히 피카소의 명작 '아비뇽의 처녀들'이 아프리카 가면 조각에서 비롯됐으며, 입체주의(Cubism)의 탄생에도 결정적 영감을 주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 책에는 배트맨, 스타워즈, 베놈, 가오나시, 혹성탈출 등의 캐릭터들이 아프리카 조각과 어떤 시각적 유사성을 갖는지도 소개돼 있으며, 영화·게임·디자인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도 신선한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현 교수는 20여 년간 세계 60여 개국을 돌며 아프리카 조각 예술품을 수집·분석해 온 연구자이자 시인, 화가, 수집가이다.

 

국내외 미술관과 박물관, 경매장, 헌책방 등을 직접 탐방하고 현지인과 교류하며 수집한 작품과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책을 집필했다.

 

박재현 교수는 “아프리카 조각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생명과 신화를 담은 예술이며, 인공지능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인류의 정신 유산”이라며 “이 책이 예술가와 연구자는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미적 통찰과 문화적 감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재현 교수는 현재 ‘숲과 문화’, ‘산림환경보전공학’ 등의 강의를 하고 있으며, 시집 《나무가 되고 싶은 사람》(세종우수도서) 등 다수의 시집과 예술서를 펴낸 바 있다.

 

박재현 교수는 “예술을 통해 경계를 넘는 융합적 지식과 감수성이야말로 미래 대학의 가치”라며,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적 실천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