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예방과 복구 대응을 위해 순창군과 남원시 일대 피해 현장을 잇달아 점검하고, 도민 안전과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노홍석 행정부지사는 18일 순창군 풍산면과 순창읍 일대를 찾아 축산농가 침수 현장과 산사태 취약지, 침수 우려 도로 등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육계 농가와 죽곡1교 가설공사 구간을 방문해 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풍산면 다목적체육관 등 주민 대피장소의 사전 점검도 병행했다.
노 부지사는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이라도 위험 요소는 항상 존재한다”며, “비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장 상황을 수시로 살피고 위험 구간에 대한 통제와 대피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날,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남원시 금지면 하도리 일원을 찾아 농업분야 피해 현황을 직접 살폈다. 이 지역은 최근 집중호우로 시설하우스 180여 동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며, 지난 2020년에도 섬진강 제방 붕괴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날 점검에는 도와 남원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14명이 함께했으며, 귀석배수장 운영 상황과 침수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익산, 남원, 임실, 순창, 고창 등 5개 시군에서 총 65.5ha의 농작물 피해와 함께 가축 6만2천 수의 피해가 접수됐다. 남원시에서는 벼, 시설작물, 기타 작물 등 총 51.6ha의 피해와 함께 오리 500수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현재 귀석배수장 내 배수펌프 4대를 가동해 침수지역의 배수작업을 진행 중이며, 농경지 퇴수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남원은 과거에도 수해 피해가 컸던 지역으로, 반복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배수시설 관리와 기능 개선이 중요하다”며, “농가의 피해 회복을 위해 재해보험, 복구비 등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