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울산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이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아를 대상으로 고대 수리시설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배워볼 수 있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차곡차곡 쌓아요! 약사동 제방’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에 걸쳐 축조된 약사동 제방의 구조를 전시해설사(도슨트)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고, 점토(콜크클레이)를 활용해 제방 단면을 직접 만들어보는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구성됐다.
참가 어린이들은 흙, 나뭇가지, 풀잎 등을 층층이 쌓아 올리는 부엽공법과, 서로 다른 흙을 번갈아 쌓는 이질토 교호성토법 등 고대의 토목기술을 직접 보고, 만지고, 따라하며 체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교육은 단순한 만들기를 넘어, 고대 농경사회의 지혜를 체험을 통해 배우는 융합형 역사교육으로, 유아들의 탐구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입문형 역사 활동으로도 의미가 크다.
참여 대상은 울산 소재 어린이집 및 유치원 5~7세 유아로 구성된 단체이며, 한 개 단체 당 최소 8명~최대 2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체험은 전시관 2층에서 7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매주 월, 화,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신청은 7월 21일 오전 10시부터 7월 24일 오후 5시까지 울산광역시 공공시설예약서비스를 통해 15개 단체까지 선착순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전시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고대의 제방이 단순한 물막이 시설이 아닌, 농경문화와 자연환경을 조화롭게 연결한 복합 구조물이라는 사실을 어린이들이 직접 느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역사 속 과학기술을 놀이처럼 경험하면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박물관 누리집 내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 항목 또는 전화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