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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련뉴스

군민에겐 가까이, 지역엔 품격을 더한 영암형 문화정책

전통문화에서 공연·예술, 문화공간까지... 군민 체감형 문화도시 기반 구축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민선8기 영암군은 ‘문화가 군민 삶에 녹아드는 도시’를 목표로, 군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4개 분야 128억원을 문화정책에 투입하고 있다.

 

영암군의 문화정책으로는 ▲일상 속 문화예술 ▲문화유산 보존 및 마한을 통한 새로운 도약 ▲전통위에 미래를 빚는 체험형 도자문화 활성화 ▲ 하정웅 미술관 전시 및 예술교육 생활화 4개 분야로 실질적 문화 향유 기반을 촘촘히 구축해 가고 있다.

 

문화정책 실행으로 국립마한역사 문화센터를 유치하는 사업비로 국비 317억을 확보하며 마한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미술관, 박물관연계 프로그램 활성화, ‘영암 문화 예술의 날’운영, 기획공연 등을 통해, 군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김창조 선생 산조 완성 130주년 기념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 개최’, ‘시종 고분군 사적 지정’, ‘영암도기박물관의 스마트 박물관 전환’, ‘하정웅미술관의 생활예술 거점화’ 등을 계기로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콘텐츠가 생활 속에 자리잡는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예술로 살아나는 영암, 무대가 되는 일상

 

영암군은 군민 모두가 생활문화를 누릴수 있는 ‘문화가 있는 도시’ 실현을 위해 올해 4개분야 총 33억원을 투입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문화계승 및 생활문화 진흥 ▲지역예술인 지원 ▲전문공연 유치 ▲지역 문화시설 확충까지 촘촘히 추진하며 문화예술이 일상 속에 스며들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영암군은 국악·서예 교육 및 전시, 관내 미술관·박물관 운영 지원을 비롯해 향교, 영암문화원, 삼호문화의 집을 중심으로 문화강좌와 전통문화계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과 함께하는 생활문화 진흥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암문화관광재단을 중심으로 ‘문화가 있는 날’ 등 공모사업을 통해 15개 단체의 창작·예술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지역예술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영암예총’이 출범해 본격적인 지역 예술활동 기반이 마련됐다.

 

올해는 김창조 선생이 산조를 완성한 지 130주년 되는 뜻깊은 해로, 영암군은 이를 기념해 김창조 선생 업적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 프리뷰 콘서트’에 이어 올해는 9월 12일에서 14일까지 개최되는 ‘김창조 산조페스티벌’과 더불어 전국의 산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전국의 산조 명인·명창의 품격있는 공연으로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10월 18일에는 ‘남도 명인명창대회’도 예정돼 있어 전통예술의 다양성과 깊이를 군민들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또한 가야금산조 교육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하며 지역 공연 및 경연 참여 기회를 넓히고 지역 인재를 적극 발굴·육성하고 있다.

 

영암군은 작년한해 동안 전국단위 경연행사인 ‘월출산 달빛 뮤직 페스티벌’과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공연’ 등 연 4회 기획공연을 통해 4,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군민과 관광객의 문화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올해는 6월 기획공연 “폭풍우 치는 밤에”를 시작으로 마술공연, 클래식공연, 아리랑가요제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및 경연이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군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문화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93석 규모의 ‘작은영화관’은 영암읍에 개관한 이후 연간 2만여 명이 찾는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운영중인 ‘엄니, 극장가시게’는 현재까지 마을 어르신 3,300여명이 관람하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구)대동공장 문화재생사업’은 폐정미소와 양곡창고를 전시, 체험, 창작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국비 20억원을 포함, 총사업비 40억원이 투입되며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한, 영암읍 교동지구에는 약 5,500㎡ 규모의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추진 중이다. 2029년 운영을 목표로 투자심사 중인 이 공간은 지역 예술인의 창작 기반이자 군민의 문화향유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써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유산 보존에서 활용까지 마한을 통한 새로운 도약

 

영암군은 민선8기 들어 문화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미래 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산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국보, 보물, 도·군지정문화유산 등 총 14건에 32억 원을 투입하여 도갑사 해탈문, 문수전, 학계리 석불입상 보호각 등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정비를 추진 중이며, 천황사·법흥사 방재시설 유지관리에도 예산을 배정해 원형보존과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국가지정문화유산인 구림리 요지의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국비 5천만 원을 확보하여 발굴조사, 수목 정비, 경관조명, 공원 조성 등 주변 환경까지 포함한 정비계획을 추진 중이다.

 

명승 삼남대로 누릿재 역시 국가유산청과 협업하여 2026년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목표로 탐방로 정비 및 콘텐츠 개발 용역이 진행 중이며, 차별화된 역사관광자원으로써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문화유산 발굴과 지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의 원활한 건립과 쌍무덤 주변 역사공원화 추진으로 마한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관광의 지평을 열 예정이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와 함께 ‘마한의 심장, 영암’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시종 고분군(내동리 쌍무덤·장동방대형 고분)을 비롯해 옥야리·금계리·금지리 등 유적도 단계적으로 발굴·정비 중이다. 영암군은 이와 연계하여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을 신청하고, 마한 유산의 체계적 관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는 을묘왜변(1555년) 당시 민관이 힘을 모아 영암성을 지켜낸 지 470년째로 영암성 둘레길 정비와 영암성 대첩에 대한 군민의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한편, 영암도기박물관은 국가귀속유물 위임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영암 출토 유물을 지역에 되돌려오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내동리 쌍무덤 출토 유물을 이관받아 등록과 조사를 거쳐, 목포대박물관과 협업한 전시 콘텐츠로 구성, ‘한옥비엔날레’ 기간 특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군민과 관람객 모두에게 영암의 깊은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 위에 미래를 빚다, 살아있는 박물관 영암도기박물관

 

‘국내 최초 고온유약그릇의 발상지’ 영암도기박물관은 단순 전시를 넘어, 전시연계 체험, 장작가마 소성, 찾아가는 박물관 등 군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생활·전문 도예반, 동아리 활동 등 교육 프로그램은 문화적 소양 함양은 물론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공방에서는 도예작가들이 전통 시유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제작하며, 실용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살아있는 도자문화’를 구현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스마트박물관 시스템도 구축해, 디지털 전시환경을 마련해 관람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영암도기 리빙오브제’를 론칭해 고급 생활도자 상품을 출시하며 지역 대표 문화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향후에도 전시·체험·교육·상품화가 연계된 종합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일상 속 예술을 꽃피우다, 2025년 하정웅미술관의 새로운 여정

 

2025년 하정웅미술관은 ‘예술의 일상화, 감성의 생활화’를 목표로 지역성과 세계성을 아우르는 전시와 예술교육을 추진한다. 올해는 우제길작가 초대전, 하정웅컬렋션 재일작가 오일전, 청년·지역작가 초대전, 비엔날레 연계전 등 총 7개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과 지역 예술의 다양성을 선보인다.

 

또한, 참여형 전시 ‘아트놀이터’, 어린이 미술교실, 가족 워크숍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군민과 관광객 누구나 예술을 창조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중이다.

 

또한,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전남문화콘텐츠산업 공모사업 선정으로 월출산을 소재로한 미디어콘텐츠 제작 및 대형 LED패널을 설치하여 월출산의 숭고함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일 계획이며 하정웅 기증 컬렉션을 바탕으로 한 전시와 교육은 군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문화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미술관은 앞으로도 예술과 인간이 교감하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군민 일상 속 예술의 가치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