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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련뉴스

울산시, 전국 최초 민・관 인적교류 성과 발표

울산시설공단 정원 38명 감축…연 26억 원 절감 등 경영혁신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울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민‧관 인적교류’ 정책이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울산발 인적교류는 글로벌 기업 출신 경영 전문가를 공공기관장에 영입하고, 시청 핵심 공무원을 민간 기업에 직접 파견하는 방식으로 관행을 넘어선 ‘파격 행정’으로 주목 받아왔다.

 

이 같은 교류 정책은 ▲공공기관의 경영혁신 강화 ▲기업 친화적 행정 실현 ▲대규모 투자 유치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는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 김규덕 전무를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에 영입한 사례가 꼽힌다. 지난 2023년 12월 임명된 김 이사장은 민간 기업의 경영 비법(노하우)을 공단 운영에 접목해 조직 효율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특히 오는 7월에는 정원을 38명 감축해 연간 26억 원이 넘는 인건비 절감이 예상되며, 시설 운영 효율화로 이용률은 11.8% 증가, 수익도 2억 7,000만 원이 늘었다.

 

또한, 성과 중심 인사제도 도입도 눈에 띈다. 직급과 직책을 분리해 3급 처장 1명을 2급 자리에, 11명의 4급 팀장을 3급 자리에 전진 배치했으며 무보직 3급도 운용하는 등 실무 능력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켰다.

 

울산시는 반대로 공무원을 민간에 파견하는 정책도 병행 중이다. 지난해 1월 송연주 기업현장지원과장을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에 직접 파견, 기업 현장의 애로를 즉각 청취하고 지원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강화했다.

 

이 같은 교류는 곧 성과로 이어졌다. 7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는 물론, 방위사업청의 제재 위기에 놓였던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의 KDDX(차기 구축함) 사업 재참여도 울산시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또한 공장부지 내 다수 건축행위를 동시에 허용하는 행정절차 개선과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 중이다. 산업 현장에서 반복되던 사업 지연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한 조치다.

 

울산시의 민선 8기 기업 친화정책은 최근 3년간 32조 7,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 이는 월 평균 9,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과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투자 지원 체계도 강화해, 기존 4개 권역에서 5개 권역으로 현장지원 전담 공무원 지정제도를 확대했다.

 

또한 ‘투자 책임관 아카데미’를 신설, 구·군 인허가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지원 비법(노하우)을 공유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기업의 성장이 곧 울산의 성장이다”라며 “한 번 인연을 맺은 기업은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