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월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록의 날’을 맞아 기록의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이용철 국가기록원장, 국가기록관리 유공자 등을 포함하여 300여 명이 참석했다.
국가기록원은 세계기록관리협의회(ICA, 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가 정한 ‘세계 기록의 날(6.9.)’이 2019년 「공공기록물법」 개정으로 ‘기록의 날’로 지정된 이래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기록하는 오늘, 기억되는 내일’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국내외 주요 인사의 축하 영상, 기념사, 유공자 포상, 기록관리 우수사례 발표, 축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약 70분간 펼쳐졌다.
조세 커프스(Josēe Kirps) 세계기록관리협의회(ICA) 의장은 “기록은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비추며, 미래를 여는 귀중한 자산”이라며, “기록의 가치를 전 세계가 함께 공유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기록문화 확산과 기록관리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및 기관(단체)을 대상으로 47점(정부포상 17점, 장관표창 30점)에 대한 포상도 진행했다.
근정포장 수상자인 이귀복 문화체육관광부 학예연구관은 국내 훼손기록물 복원처리 및 국외 교육을 지원하는 ‘자료보존연구센터’를 건립하고, 국내 도서관 최초로 기록매체박물관을 개관‧운영하는 등 국가기록관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표창 수상자인 이병길 대구광역시교육청 지방기록연구사는 경북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 후 체계적인 기록관리를 지원하고, 소속 학교 및 유치원의 기록관리체계 확립에 기여했다.
국무총리표창 수상 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는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라키비움(Larchiveum, 도서관․기록관․박물관의 합성어) 모델을 구현한 기록관을 개관하고 기록체험전시관 운영 등을 통해 기록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최근 ‘산림녹화 기록물’과 ‘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새로 등재돼 유네스코 등재 기록물이 2025년 4월 기준 총 20건이 됐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보유 순위가 종전 폴란드와 공동 세계 5위에서 단독 5위로 올랐다. 국가별 단독 등재 건수는 종전과 같이 독일에 이어 세계 2위, 아시아 1위를 유지했다.
이를 기념해 기록의 날 행사에서는 행사장 로비에 대한민국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 20점을 전시하고, 자랑스러운 기록문화 유산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체계적인 기록관리 역량을 갖춘 기록 선진국”이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국민 누구나 신뢰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록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