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서울시가 정책 안내서를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한 ‘정책 커스텀북’ 『서울 플레이북 365』를 출간했다.
이 책은 시민들이 정책 정보를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맞춤형 정책 안내서다.
『서울 플레이북 365』는 기존처럼 순서대로 읽는 책이 아니라, 독자가 직접 탐색하고 선택해 자신만의 목차를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간단한 플레이어 유형 테스트를 통해 내 취향에 맞는 정책을 고르고, 월별 또는 테마별로 계획을 짤 수 있으며, 랜덤하게 펼쳐 읽는 등 게임하듯 목차를 설계하며 ‘플레이’하는 새로운 형식이다.
책의 첫 장에는 ‘플레이 스타일 테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나에게 흥미로운 플레이 키워드들을 선택하고, 선택한 키워드에 부여된 에너지, 영감, 재미, 연결 네 가지의 단어의 개수를 세어 순위를 매기면 자신이 어떤 유형의 ‘서울 플레이어’인지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많이 나온 단어의 결과를 바탕으로 나만의 서울 플레이 리스트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서울 플레이어 유형은 아래와 같이 구분된다.
- 에너지를 채우는 플레이어: 진취적이고 활기찬 삶을 지원하는 정책
- 영감을 찾는 플레이어: 예술과 문화를 통한 자극과 성장을 돕는 정책
- 재미를 탐험하는 플레이어: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이벤트와 도시 매력을 담은 정책
- 연결을 만드는 플레이어: 공동체와 균형 잡힌 삶을 위한 정책
그 외에도 누구나 원하는 순서와 테마를 골라 비선형적으로 정책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서울 플레이북 365』는 서울의 정책을 계절별, 테마별로 정리한 라이프스타일형 가이드북의 역할도 한다.
봄에는 야외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여름에는 한강 수영장에서 시티 바캉스를 즐기며, 가을에는 라이트아트를 체험하고, 겨울에는 서울광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등 서울의 사계절을 따라 정책을 경험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한다.
각 정책에는 실제 적용 공간, 활용법과 신청 방법, 관련 누리집 QR코드가 수록되어 있어 즉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실용성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이 책은 기존 정책 안내서와 달리 사용자 관점에서 정책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십자말 퍼즐, 숨은그림찾기 일러스트 포스터, 체크리스트형 플레이리스트 등 놀이 요소를 더해 정책을 학습이 아니라 ‘탐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서울 플레이북 365』는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독특한 디자인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표지에는 서울시 정책 72가지를 담은 메아리 작가의 일러스트 작품 ‘특별함이 일상이 되는 서울’을 게임 조이스틱 형태로 표현해, 정책과 재미, 심미적 아름다움을 결합했다. 책등과 배 부분을 모두 덮는 독특한 디자인은 1980년대 고전 게임팩과 비디오 테이프를 연상시키며, ‘서울을 플레이하라’는 부제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서울 플레이북 365』발간을 기념하여 6월 한 달간 서울 곳곳에서 시민참여 이벤트가 진행된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책읽는 서울광장이다. 6월 6일~8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서울도서관 앞 서울광장 내 부스에서 ‘나의 서울 플레이스타일’을 테스트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면 게임참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물을 받아볼 수 있다. 추후 이벤트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보자.
민수홍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서울의 다양한 생활 정책을 한 권에 담아 손에 잡히는 정보로 정리한 만큼, 소장 가치가 높다”며, “정보를 넘어 ‘경험’이 되는 정책 커스텀북으로 시민들이 나만의 서울을 플레이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울 플레이북 365』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전국 주요 서점과 독립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