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오학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5월 24일 ‘저장강박’이 의심되는 1인 가구의 주거환경개선을 돕고자 오학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3명과 자원봉사자 3인 등이 참여해 1차로 집안을 청소해 주었다. ‘저장강박’은 안쓰는 물건도 버리지 않고 모두 집에 모아 두는 강박장애의 일종이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본인만이 아니라 이웃들에게까지 질병이나 화재에 노출되게 할 수 있고 이웃과의 갈등으로 사회적 고립도 뒤따를 수 있다.
이번 대상자는 불필요한 적치물(종이박스 등)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전형적인 ‘저장강박’ 사례로서 여주시는 저장강박 가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도 3가구에 해당하는 300만원을 예산에 반영해 놓았다. 그러나 오학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자체 예산에 의지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자원봉사 인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우선 1차로 적치물 수거와 화장실 환경 개선(전등교체, 오물 청소)을 진행했다.
김병선 오학동장은 ‘오늘 여러 자원봉사자들의 덕분에 사회와 단절된 채로 열악한 주거환경 과 심리적 불안속에서 살아가는 주민이 다시 희망을 갖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춘석 오학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 위원장은 ‘저장강박증으로 시름하는 분들 본인 스스로 “저장강박”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고 저장강박 재발률은 의외로 높다’고 말하며 ‘우리가 보기에는 하찮고 지저분한 물건들이지만 이분에게는 돈이 되고 귀한 물건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오학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조만간 저장강박자의 집을 대상으로 추가로 도배, 장판 수리 등 전반적인 주거환경을 정비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 심리 안정을 위한 병원치료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