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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전주시, 88세 장애인 학습자 중학교 검정고시 합격

전주시 장애인야학교 프로그램 통해 고령 학습자도 안정적 교육 기회 제공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전주시는 올해 8월 치러진 검정고시에서 사단법인 다온복지센터의 장애인야학교에 참여한 학습자인 최은섭 씨(88세, 1937년생)가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9일 밝혔다.

 

최 씨는 학령기에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교육에 대한 오랜 열망으로 올해 3월 다온복지센터 야학교에서 학습을 시작했다.

 

해당 기관은 기초 학습부터 문제 풀이까지 개인의 속도에 맞춘 맞춤형 수업을 제공하며 꾸준히 지원했고, 최 씨는 이러한 도움 속에 학습을 이어가며 단계적으로 실력을 쌓아왔다.

 

이와 관련 전주시 장애인야학교 지원사업은 학령기를 놓친 성인 장애인에게 체계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학력 취득을 통한 자립과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기초 문해교육 △검정고시 대비반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성인 장애인의 학습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연령·장애 유형·학습 수준에 맞춘 개별화 수업을 통해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또, 각 기관은 학습자 상담과 이동지원, 시험 응시 안내 등 실제 학습 과정에 필요한 세부 지원체계도 갖추고 있다.

 

이번 합격은 고령의 장애인 학습자가 기관의 지속적인 지원과 꾸준한 노력으로 실질적인 학력을 취득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장애인 학습자에게 지속적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애인야학교의 교육적·공공적 가치가 다시 한번 확인된 사례로 꼽힌다.

 

최 씨는 “늦게 시작했지만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따라갈 수 있었고, 이번 합격을 계기로 고등학교 검정고시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면서 “처음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걱정이 컸지만, 여러 선생님이 끝까지 격려해 주셔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장애인야학교는 학력 취득뿐 아니라 평생학습을 통한 사회참여를 돕는 중요한 교육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성인 장애인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