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건강 도시 정읍” 이는 민선 8기 정읍시가 시민의 삶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추진 중인 보건의료 정책의 핵심 목표이자, 현재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정책의 방향성이다.
정읍시는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위기, 농촌 지역 의료 인력 부족이라는 다층적인 난제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행복도시’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건강증진 정책과 생활 밀착형 보건사업을 추진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시니어 의사제’가 공공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국적인 벤치마킹 사례로 떠오른 가운데,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서남권 소아 의료 공백을 해소한 소아외래진료센터 운영 등은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향상을 견인하고 있다.
시는 이처럼 단편적인 사업 추진을 넘어, 출산부터 유아, 청장년,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건강복지를 촘촘하게 설계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공공 인프라를 확충하며 ‘시민 모두가 건강한 도시’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정읍”… 출산·육아 인프라 도약
정읍시 건강복지 정책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는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출산·양육 친화 환경’ 조성이다.
이를 위한 핵심 사업이 바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서남권 소아외래진료센터 및 어린이전용병동 운영’이다.
먼저, 출산가정의 숙원이던 공공산후조리원이 11월 10일 착공에 들어갔다.
총사업비 105억원(지방소멸대응기금 70억, 시비 35억)이 투입되는 공공산후조리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1686.6㎡) 규모로 임산부실 10실, 신생아실, 마사지실, 프로그램실 등 최신 시설을 완비하고 2027년 1월 개원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은 높은 민간 조리원 비용으로 인한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공공이 함께 나누고, 질 높은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서남권 유일의 공공산후조리원을 구축함으로써, 지역 내 출산율 제고는 물론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공공이 책임지는 지역 대표 돌봄 거점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출산 이후의 육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 공백 해소는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개소한 ‘서남권 소아외래진료센터 및 어린이전용병동’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정읍뿐만 아니라 인근 고창·부안·순창 등 서남권 지역의 소아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명과 소아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진료체계를 구축하면서, 그동안 아이가 아프면 야간이나 휴일에 광주나 전주 등 대도시로 원정 진료를 떠나야 했던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됐다.
쾌적한 어린이 전용 병동과 보호자 동반 시스템 역시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서남권 소아외래진료센터와 어린이전용병동이 신뢰할 수 있는 치료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공공산후조리원까지 완비되면 정읍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의료 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시니어 의사 채용 및 지역 주치의제 도입, 공공의료 새 지평 열다
정읍시 보건의료 정책의 가장 빛나는 성과 중 하나는 ‘시니어 의사제’ 도입이다.
이는 의료인력 부족이라는 전국적인 난제에 대한 정읍만의 혁신적인 해법으로, 지역 공공의료 활성화의 기폭제가 됐다.
최근 3년간 의과 공중보건의사 수가 절반 이하로 급감하면서 15개 읍·면 보건지소의 순회진료 체계는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정읍시는 지난해 11월, 풍부한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퇴직 의사를 ‘시니어 의사’로 채용해 보건지소에 배치하는 전국 최초의 시도를 감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시니어 의사제 도입 이후, 일부 보건지소의 진료 실적은 전년 대비 최대 40배까지 폭증했다.
단순히 진료 건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처방약 종류가 30여 종으로 확대돼 의원급 수준의 진료가 가능해졌고, 의과와 한의과 진료가 동반 상승하는 시너지를 냈다.
시니어 의사들은 ‘지역 주치의’로서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생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만성질환을 집중 관리하고, 주민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 노력은 외부에서도 큰 인정을 받았다.
▲2025 전북자치도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 최우수상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기초지자체 부문) 수상을 비롯해 ▲2025년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 진출 ▲2025년 지방시대 엑스포 우수사례 발표 등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예방부터 관리까지… 시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간 건강 서비스
정읍시의 건강 정책은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예방 중심의 건강증진 사업과 의료 취약계층을 배려한 세심한 정책들이 대표적이다.
‘찾아가는 치과, 무의면 구강이동교실’은 관내에 치과 의료기관이 없는 12개 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다.
2022년 산내면을 시작으로, 치과 장비를 갖춘 구강보건 이동버스가 마을을 순회하며 검진, 스케일링, 불소도포, 구강보건교육 등을 제공해 지역 간 구강건강 형평성을 강화하고 있다.
도심 지역 주민들을 위한 건강 거점도 새롭게 태어난다.
2010년 개소한 ‘샘골보건지소’가 국·도비 4억원을 지원받아 ‘건강생활지원센터’로 리모델링된다.
오는 11월 말 준공 예정인 이곳에는 통합건강증진실, 어린이건강체험관, 심폐소생술 체험관 등이 들어서 신체활동, 영양, 비만 예방 등 주민 주도형 건강생활 실천의 중심 공간이 될 것이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외식환경 조성에도 힘썼다.
‘찐 맛집 찾기 설문조사’와 ‘정읍 맛집 내돈내산 탐방기 이벤트’는 시민들의 호응 속에 예산이 조기 소진될 정도로 성공을 거두며 지역 외식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한, 맛집 컨설팅, 입식테이블 지원, 위생수저집 배포 등은 업소 경쟁력 강화와 위생 수준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소외되는 이웃 없이”… 정신건강부터 치매, 감염병까지 전방위 케어
정읍시는 고령화 사회의 그림자인 치매 문제와 현대사회의 난제인 정신건강 문제에도 적극 대응하며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정읍시의 60세 이상 치매유병률은 8.45%로 전국 평균보다 높다.
이에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조기검진, 맞춤형 사례관리, 예방 프로그램, 가족지원 등 통합관리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신태인 보건지소에 ‘치매안심센터 분소’를 개소해 북부권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실종예방목걸이 보급, 배회감지기 지원, 지문등록 등 치매 환자 안전망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신질환자의 자립과 회복, 자살예방을 위한 노력도 다각도로 이뤄진다.
정읍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QR코드 정신건강검진, 병원동행 ‘점프카’ 서비스, 치료비 지원 등 문턱을 낮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샘초롱 클럽하우스’는 정신질환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며, 7개 읍면동 92개 기관이 참여하는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은 지역사회 전체가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이외에도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연령대별 분산 접종을 추진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등록장애인을 무료접종 대상에 포함시켜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권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학수 시장은 “시민의 건강과 행복은 정읍시가 추구하는 모든 정책의 중심”이라며 “정읍시는 출산부터 노년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복지 체계를 더욱 강화해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 정읍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