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서울 성북구 안암동 주민자치회가 지난 9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용문고등학교 ‘화정홀’에서 용문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찾아가는 의제발굴학교』를 진행했다.
2024년 안암동주민자치회-용문고의 협력 사례가 여러 뜻깊은 성과를 낸 결과, 작년 용문고 학생 14명과 소규모로 진행한 주민자치교육이 올해는 용문중학교를 포함해 무려 62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으로 확대됐다.
『찾아가는 의제발굴학교』에서 학생들은 주민자치 활동에 직접 참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본인이 거주하는 동네의 어엿한 주민으로서 자원과 문제점을 생각해 보고, 더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기 위한 제안으로 발전시켰다.
이날 학생들이 낸 제안은 안암동 주민자치위원과의 소통을 통해 다듬어져 내년도 주민자치 사업의제로 주민총회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내년도 주민자치 사업에는 학생들도 직접 참여한다.
교육이 끝난 후 이뤄진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들은 “친구들과 토론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토론하고 발표하는 활동을 하게 되어 재미있었다”, “나의 의견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겨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민주주의를 느끼는 시간이 됐다”라며 긍정적인 소감을 남겼다.
교육이 끝난 후 최광석 안암동 주민자치회장은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톡톡 튀는 제안들로 인해 안암동 주민자치계획이 더 다채로워질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안암동주민자치회는 학생을 포함해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주민자치계획에 반영할 수 있는 방식들을 고민하고, 안암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