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상주박물관이 지난 12월 20일과 21일 양일간 개최한 동지 & 크리스마스 팥티파티 행사가 시민들과 관람객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우리 전통 절기인 ‘동지’와 서구의 축제 ‘크리스마스’를 결합한 이색적인 기획으로,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700여 명이 방문해 박물관 로비와 전정을 가득 메웠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 첫째 날인 20일은 ‘동지 팥티’를 테마로 진행됐다. 특히,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참여한 떡메치기 행사는 직접 친 떡을 현장에서 나눠 먹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고사리손으로 정성스레 직접 새알심을 빚어 팥죽을 나누고, 소원 적기 등 전통 풍습을 체험하며 액운을 쫓고 새해의 복을 기원했다. 한편, 온 가족이 장꾼이 되어 참여한 ‘자급자족 백원장’과 ‘팥도깨비 놀이터’게임은 방문객들에게 활기찬 에너지를 선사했다.
둘째 날인 21일은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펼쳐졌다. ‘산타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재즈’공연은 따뜻한 선율로 박물관을 가득 채웠으며, 엉뚱하고 재미있는 산타의 등장은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을 안겼다. 아울러 어린이 칵테일바, 뱅쇼, 어묵 등을 즐길 수 있는 ‘달콤살롱’은 추운 날씨에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쉼터가 됐으며, 오너먼트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 ‘루돌프 놀이터’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상주박물관은 이번 행사를 위해 사전 신청을 받았으며, 이틀 만에 신청이 완료되는 등 상주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과 체험 위주의 구성으로 박물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상주박물관 윤호필 관장은 “다소 추운 날씨에도 전통의 동지 문화와 현대의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해 박물관을 찾아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전 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